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44 전체: 220,874 )
새해 선물 / 이시랑
gigo
2024-12-30
새 달력을 벽에 걸고
검은 깨알 같은 삼백육십오
숫자마다
손끝 꾹꾹 눌러
손도장 찍고
1 년을 재계약한다
너를 나처럼
사랑하고
나를 너처럼
아끼고
날마다 너에게 햇살 같은
미소 건네며 행복하리라
아무리 세상살이 힘들다 한들
불평하지 않고
매일 감사는 많이 하고
남의 연한 살 콕콕 찌르는
시샘이나 인공 조미료 같은 미움은
다 빼버린 사랑 레시피
영혼을 살찌우는 일 년을
주문합니다
비록 삼일이 못 가는
이 모두
와르르 무너질지라도
용기만은 신선하게
또 한해 이렇게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올해도 선물 같은 새해를 주시는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아,
얼마나 행운인가
살아 있음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