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토론토 주택시장 ‘거래절벽’…작년 6월 대비 4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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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4개월 연속 하락…“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 당시와 흡사” 경고음 

모기지 이자율 지속적 상승과 물가 급등으로 연말까지 약세 예상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 6월 자료
 

 광역토론토(GTA)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 또한 작년대비 41% 급감하면서 지난 2008년의 글로벌 경기 침체기에 보인 하락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달 GTA에서 주택 6,474채가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의 1만1,053채에서 41.4% 급감했다. 전달(7,283채)에 비해서도 줄었다.


 보통 여름철로 접어든 6월에 거래가 감소하는 것은 일반적이나 지난 6월 감소폭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2020년 4월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거래가 67% 급감한 것은 특수한 상황였다. 이에 TRREB은 현재의 냉각된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GTA 평균 주택가격은 114만6,254달러로 지난 2월의 최고치인 133만 달러와 5월의 121만 달러보다 하락했다. 물론 작년보다는 여전히 5.3% 오른 수준이다.


 특히 단독 및 반단독 주택가격이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저가인 콘도와 타운하우스가 상승을 이끌었다. 단독은 팬데믹 기간에 연 40%까지 뛰었지만 지난 6월에는 작년보다 3.5% 오른 145만달러로 집계됐다. 콘도의 경우는 9.3%나 상승해 74만7,216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시장의 둔화를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최근 인플레이션이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인 7.7%를 기록한 때문으로 봤다. 게다가 캐나다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TRREB의 제이슨 머서 시장분석가는 “금리 인상이 시장에 극적인 충격을 주었다. 차입 비용이 상당한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좋은 예측 변수로 여겨지는 높은 고용과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케빈 크리거 의장은 “가까운 장래에 더 높은 차입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공포가 가격에 민감한 최초 구매자와 기존 소유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주택 매도자 및 바이어 모두 집값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결정을 보류하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신규 매물은 1만6,347채로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12% 감소다. 시장의 실제 매물(Active Listings)은 1만6,093채로 작년(1만1,293채)보다 42.5% 늘었다.


 한편, 시장이 안정되면 일부 바이어는 다시 매입에 나설 것으로도 내다봤다.


 머서는 “실업률이 낮아서 대부분의 가구는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 잠재적인 매도자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지켜보는 태도를 취하면 매물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시장이 타이트해져 주택가격이 어느 정도 뒷받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택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업계는 공급을 계속 늘려야 한다. 단기적인 변화로 더 많은 집을 공급하려는 정책 방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임대시장은 잠재 구매자가 계속 임차로 머물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상당히 타이트해졌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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