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국 중 첫 '테이퍼링' 돌입···국채 매입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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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금리인상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겨…미국도 긴축에 속도 예상

 

캐나다가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테이퍼링(Tapering·채권 매입 축소)`에 돌입했다.

 

연방 중앙은행은 지난 26일부터 국채의 순매수 액수를 기존의 주당 최소 4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감축하고 있다. 국채 매입 규모를 25% 줄인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에 돌입했던 선진 7개국(G7) 가운데 본격 긴축으로 돌아선 첫 국가가 됐다.

 

중은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테이퍼링을 서두른 건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었고, 고용시장도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기준금리는 현행 0.25%로 유지했지만,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에서 2022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중은은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더 회복력 있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백신 접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정은 경제 회복에서 진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이전보다 2.5%p 올린 6.5%로 제시했다. 캐나다 기업과 가계가 팬데믹에 예상보다 탄력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몬트리얼은행(BMO)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양적완화 종료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실물경제 반등의 신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고용시장 회복세도 눈에 띈다. 취업 가능 연령 인구 중 취업자와 구직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달 65.2%를 기록해, 팬데믹 직전 수준(65.5%)까지 따라잡았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되는 정규직 일자리도 지난달 17만5,400명 늘었다. 2월 증가분(8만8200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도 예상보다 빨리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빠른 백신 접종으로 경제활동의 재개는 물론 물가까지 꿈틀거리는 데다 고용 회복세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때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뉴욕시는 6월부터 기존 관광 홍보 예산의 10배인 3,000만 달러를 투입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도 파일럿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비행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생활 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코카콜라가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데 이어 프록터앤드갬블(P&G)도 아기용품과 여성용품의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며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앞으로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제시한 ‘상당기간 인플레이션 2% 유지’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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