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휘발유값 팬데믹 이전보다 비싸…리터당1.3달러 ‘고공행진’
budongsancanada
2021-03-18
2년 만에 최고치…전문가 “올 여름철 1.7달러 갈 것” 전망
토론토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비싸졌다. 16일 현재 리터당 평균 1.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에 따르면 올 여름철에 리터당 1.70달러까지 급등한다는 전망이다.
작년 4월 코로나 사태로 캐나다인들이 집에 머물면서 휘발유 수요가 급락, 평균 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리터당 80센트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올해 초에만 전국에서 리터당 약 20센트 상승했으며, 기름값을 추적하는 가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앞으로 몇 주 동안 큰 폭으로 치솟고, 이러한 상승세는 여름으로 갈수록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름값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우선 국제유가를 들 수 있다. 지난해 봄 코로나가 경제를 강타하면서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함에 따라 유가가 급락하자 이를 떠받치기 위해 OPEC과 산유국들은 원유감산에 나섰다. 그러나 다시 생산량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근 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 골드만삭스는 현재 배럴당 65달러 선인 유가가 올 여름에는 배럴당 72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버디는 “세계의 수요가 최악의 팬데믹에서 회복됨에 따라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했다.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여름으로 갈수록 더욱 상승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탄소배출 부담금이 올라가는 것도 원인이다. 캐나다 정부는 연료에 대한 탄소세를 톤당 30달러에서 2030년까지 170달러로 점진 인상할 계획이다. 온실 가스 배출량을 10년내 30% 줄여 2005년 수준으로 낮추는 게 국가의 목표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전역의 휘발유 가격은 2030년까지 리터당 37.5센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가스버디는 온타리오의 기름값이 10년내 48센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본다.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 감소도 원인이다. 코로나로 인한 판매 및 가격 급락에 대응해 국내 생산량이 2020년 상반기 동안에 20% 감소했다. 지난 2016년 앨버타 산불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부족한 공급이 지금 휘발유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에 원유 감산에 따라 이 분야 일자리도 급감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2분기에만 천연자원 부문에서 가장 가파른 고용감소를 보였다. 거의 ??4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 여행이 늘어나는 것도 이유다. 올해 많은 캐나다인이 접종을 받고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운전과 항공여행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억눌린 생활에서 벗어나 오는 봄과 초여름에 기분 전환을 하면서 기름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게다가 여름에는 더 비싼 휘발유 혼합물을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저 에너지효율의 부탄을 혼합해 증기압을 높여 낮은 온도에서 차 시동을 걸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정유업체는 일반적으로 4월 초부터 여름철 휘발유로 전환한다. (김효태 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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