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미국,유럽도 환자 폭증…차단,지연 총력전
budongsancanada
2020-03-12
미 확진자 1,200명 돌파…트럼프 '유럽發 입국 30일간 금지' 선언
▲ WHO '팬데믹' 선언, 유럽 거의 모든 국가에 퍼져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1일(현지시간) 진원지인 중국과 주변부를 넘어 미주와 유럽 등 모든 대륙에서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선 확진자 1천명 고지를 넘은 지 하루 만에 200명이 추가됐으며 한때 청정지역을 자랑한 중남미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유럽 내 확산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선 정부의 전례 없는 대응 조치에도 일일 기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마침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지만, 늑장 대응 논란도 일었다.
◇미, 1,200명 돌파…'유럽발 입국 금지' 초강경대책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로 1천200명을 돌파했다. 1천명 고지를 넘은 지 하루만에 다시 2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7명이 추가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는 이날 오후 미국 내 확진자를 1,281명으로 집계했다.
여전히 워싱턴(확진자 325명), 뉴욕(216명) 캘리포니아(132명)가 가장 많지만 아칸소, 델라웨어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는 등 발생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로써 총 41개주에서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에 따라 비상령을 발동한 주도 23개주로 늘어났다.
가파른 확산세에 공포감이 고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열어 영국을 제외한 유럽발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13일부터 30일간 금지하는 초강경대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취임 이후 단 두번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주변국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적 이점으로 한때 청정지역으로 손꼽힌 중남미에서도 환자가 잇따르며 남미 대륙의 전체 확진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남미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브라질에선 이날 하루 35명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칠레 23명, 아르헨티나 19명, 에콰도르 17명, 페루 15명, 파나마 14명, 멕시코 11명 등으로 환자가 늘어났고, 쿠바, 온두라스, 가이아나에선 1호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아직 확진자가 없는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가 국경을 걸어 잠그며 단속에 나서는 등 각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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