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혼잡한 노스욕 도로에 웬 자전거 전용로?”
budongsancanada
2017-06-30
시당국 셰퍼드~핀치 4차선 축소 추진에 주변 상인들 거센 반발
▲차선 축소 변경 프로젝트 안
9일(일) 멜라스트먼 광장서 시위
토론토시가 노스욕 한인상가들이 밀집해있는 영스트릿(Yonge St.)의 셰퍼드~핀치 구간을 4차선(현재 6차선)으로 축소하고, 자전거 전용로를 설치한다. 이에 해당지역 상인 및 시민들은 “가뜩이나 교통이 혼잡한 도로를 더 좁힌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존 필리언 시의원(윌로우데일)이 주도하는 5,110만 달러 규모의 ‘영 스트릿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는 자전거 도로와 함께 인도를 넓히고, 가로수를 추가로 심으면서 250여대 도로주차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의회 산하 공공공사위원회(public works committee)는 지난 5월 이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조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환경조사엔 2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올 가을에 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인데다 신축 콘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차선을 줄이면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반대 여론이 높다. 그럼에도 시당국은 지역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진행해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열린 공청회엔 필리언 의원과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참가 시민은 “제대로 된 공청회로 볼 수 없었다. 이 프로젝트를 특별하게 지지하는 사람들과 관련자들 일색이었다. 일반 시민은 거의 없고, 반대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주변 한인상가들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란 여론이다.
노스욕에서 ‘크레이지돈’ 식당을 운영하는 최재만씨는 “이동인구가 감소돼 비즈니스에 막대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심한데 전시행정은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오는 9일(일) 오전 11시 시빅센터 멜라스트맨 광장에서는 열린다. 조성훈(Cho, Stan) 온주보수당(윌로우데일) 후보도 이에 동참한다.
노스욕 상인들의 단체인 토론토북부번영회(화장 고정욱)는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효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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