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걸친 여성의 권리 확보, 오늘까지 이어져
budongsancanada
2012-08-31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은 100년 전만해도 온타리오주에서는 큰 쟁점이었다. 여성의 참정권(Suffrage) 확보를 위해 노력했던 영국 출신 여성 사회운동가 에멀라인 팽크허스트(Emmeline Pankhurst, 1858~1928)와 그의 딸 실비아(Estelle Sylvia Pankhurst, 1882~1960)는 토론토시에 있는 Massey Hall과 다른 여러 곳에 모인 군중을 향해 연설을 했다. 당시 Toronto Daily Star의 편집자들은 팽크허스트 여사의 큰 딸 크리스터블 팽크허스트(Dame Christabel Harriette Pankhurst, 1880~1958)가 여성 참정권론자들은 여성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실전에 돌입해야 한다고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외쳤던 사건에 신문 전면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1911년 11월 22일 런던에서 벌인 행진이 비난을 받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에 우리는 말문을 열어 대화를 시도했다. 그 후에 우리는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 집회가 무산되자 우리는 의회로 향했다. 이제 세번째 단계로 우리는 파괴에 나섰다.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는 점점 과격해졌고, 앞으로 더 그래야 할 것 같다.”
소요가 가라앉을 무렵 차량 통행을 막고, National Liberal Club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창문을 향해 돌을 던지는 행진이 있은 뒤 영국 여성 223명이 체포, 연행되었다. 그들 대부분은 시커멓게 멍든 눈과 상처 투성이인 얼굴, 찢겨진 옷을 걸친 채 법정에 섰다. 그들은 경찰로부터 모자용 핀과 돌맹이, 그리고 황동조각을 손가락에 낀 주먹으로 고문을 받았음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겁먹지 않았고, 감옥에서도 투쟁하리라 다짐했다.
국제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는 우리들로선 이런 끔찍한 날들이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평등을 위해 싸웠던 그 일은 역사적 사실임이 분명하다. 그 일은 분명히 열정없이는 감수할 수 없었던 위험을 무릅쓴 행동이었다. 팽크허스트 여사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본다면 아직도 그 때 그가 바랬던 꿈의 절반 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아쉬워 할 듯 하다.
돌이켜 보면 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불명예(Disgraceful)’, ‘불신(Discreditable)’, ‘팽배한 무질서(Organized Disorder)’ 등에 반발한 초창기 영국인들의 영향이 부분적으로나마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영국에서 유행하는 복식(服飾)을 묘사한 내용이 이 겨울 참정권을 외치는 여성들이 입은 수의(囚衣)의 줄무늬를 암시하는 듯하다”던 당시 스타지(紙)의 비난 섞인 표현을 우스게 소리로 들을 수만은 없다.
초창기에도 팽크허스트 여사에 대한 찬양은 늘 있었다. 마가렛 고든(Margaret Gordon) 박사와 토론토 참정권 협회(Toronto Suffrage Association)는 영 스트릿과 오늘날 이튼 센터가 있는 거리의 사무실에서 이날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당시 토론토에서는 2000명이 넘는 군중이 실비아 팽크허스트 여사가 여성의 참정권 확보와, 여성이 남성이 받는 임금의 절반을 임금으로 받으면 다행이던 시절에, 여성의 동등한 임금을 요구하는 연설을 듣기 위해 모였다. 그 후 에멀라인 팽크허스트 여사는 Massey Hall에서 대표권을 가지지 못하는 여성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참주나 하는 짓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주변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캐나다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할 시기가 도래했으며, 온타리오 여성들은 이제 투표용지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었다.
그 후 수년이 지나지 않아 국내 여성들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916년 첫번째로 내륙 지방에서 여성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온타리오주는 이듬해에 실시되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1911년이 분수령이었다. 참정권론자들이 주장한 모든 여성의 참정권 확보와 근로 여성들에게는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졌고, 이는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데 나날이 일조하였다.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불굴의 의지를 치하한다. (토론토 스타 3월 8일자 사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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