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 올해 주택보험료 크게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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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험지급액 85억 불로 사상 최고치

갱신할 때 보장 범위 등 세심하게 살펴봐야

 

 

캐나다 보험국(Insurance Bureau of Canada)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24년에 85억5천만 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는 기록상 최악의 해로 꼽혔던 2016년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는 날씨 관련 재해가 잇따랐다. 앨버타주 재스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수백 채의 가옥이 소실됐고, 광역토론토의 일부 지역은 연이은 홍수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올해 주택 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보험전문가 박효진(Roland Park) 씨는 "자연재해가 늘면서 보험 청구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클레임한 본인도 갱신 때 보험료가 오르겠지만 보험사의 부담이 늘면 일반 가입자들도 1/N 형식으로 납부액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여러 보험사를 비교해 보거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BC주의 경우도 지난해 총 면적 기준으로 네 번째로 최악의 산불 시즌을 겪었고, 연말에는 홍수와 산사태로 여러 명이 숨졌다.

캐나다보험국의 제이슨 클락 기후변화 담당 국장은 CBC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보험에 가입하기가 점점 더 까다로운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가뭄이나 홍수, 산불 등 심각한 기상재해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재해의 발생 빈도나 심각성 및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국이 집계한 손실은 보험에 가입한 것이며,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기상재해는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클락 국장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기상재해에 대비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각국의 정부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보험 비교 웹사이트 Rates.ca의 다니엘 이반스 씨는 "2025년에 주택 보험료가 얼마나 인상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율을 점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상 현상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액이 80억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 보험료가 상당히 인상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반스 씨는 "주택보험을 갱신하거나 새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주변을 둘러보고 요금을 비교하거나 보험중개인에게 조언을 얻어야 한다"고 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이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보험사들이 보다 세심한 보장 제외 조항을 두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가입할 때 보장에 관련한 조항을 정말로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산사태나 침수가 발행하기 쉬운 곳에 있는 주택이라면 보장 범위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재스퍼국립공원의 산불피해 현장 모습. 출처-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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