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콘도 입찰경쟁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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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체 와히 "단독주택 비싼 지역일수록 리스팅보다 낮게 거래돼"

스카보로 댄포스 일부는 내놓은 가격보다 5~6만불 높게 팔리기도

 

 

광역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고 거래 실적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며 여전히 구매자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와히(Wahi)의 12월 통계를 보면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와히 측은 GTA 커뮤니티 가운데 90% 이상에서 "underbidding"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대부분 판매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특히 콘도의 경우 입찰경쟁이 거의 없었으며, 매물로 나온 콘도의 80%는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팔렸다.

이는 작년 10월에서 11월 사이 입찰이 크게 늘어나던 것과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이다.

연말연시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취했을 수도 있고,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거래는 조금 늘어났지만 판매가격은 아직 움직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Wahi 관계자는 "GTA 콘도 구매자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부분적으로 공급 수준이 높게 유지되었기 때문"이라며 "또한 시장에는 콘도 구매자가 매물에 비해 적기 때문에 입찰 경쟁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와히 관계자는 "현재 판매 가능한 단독주택의 수는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이지만, 주택에 대한 구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GTA 평균 보다 단독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지역일수록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팔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평균 판매가격이 315만3,000달러였던 옥빌의 Eastlake(이스트레이크) 지역에 있는 주택들은 평균 리스팅 가격보다 19만1,000달러 낮은 입찰가를 보였다.

뒤를 이어 토론토의 Forest Hill(포레스트 힐)은 평균 판매가격이 237만 달러였는데, 거래 가격은 리스팅보다 13만2,450달러보다 낮았다. King City는 집주인이 내놓은 가격보다 10만8천 달러 낮은 275만 달러에 거래됐다. 노스욕의 Glen Park(글렌 파크)는 평균 153만 달러에 거래됐지만 리스팅보다는 7만 달러 낮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구매자들이 리스팅보다 주택 가격을 올린 곳도 있었다.

브램턴(Brampton)에 있는 플레처스 웨스트(Fletcher's West)는 평균 104만 달러에 팔렸는데, 이는 리스팅보다 10만1,000달러보다 높게 입찰됐다. 스카보로의 Wexford는 96만2,440에 거래돼 구매자들이 평균 6만4,001달러 높게 불렀다. 토론토의 댄포스도 117만 달러에 거래돼 리스팅 보다 5만3,500달러 높게 팔렸다. 평균 73만3,750달러에 거래된 에이젝스의 피커링 비치(Pickering Beach)도 2만6,100달러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마컴(Markham)의 밀리켄 밀스 웨스트(Milliken Mills West)는 평균 리스팅이 130만 달러였으나 약 2만4,500달러가 초과돼 거래됐다.

와히 측은 "집을 내놓을 생각이 있다면 리스팅 가격 책정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꼭 팔아야 한다면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고, 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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