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0만 명 모기지 갱신 앞둬. 연체율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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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가계부담은 여전

"대규모 주택압류 사태는 예상 안 해"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120만 명이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최소 85%는 기준금리가 1% 이하일 때 계약됐다. 이는 적어도 100만 명 이상의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를 갱신할 때 현재 지불하는 모기지대출금보다 높은 이자율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온타리오주 호스슈 밸리에 거주하는 알레시아(Alecia, 63세) 씨는 CTV뉴스와 인터뷰에서 "매달 갚아야 하는 상환 금액이 오를 때 그것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산세 등 다른 부동산 관련 비용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기준금리를 1.75%p 내렸지만 갱신 이후에는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알레시아 씨도 "아직 100만 달러 가량의 모기지가 남아 있으며, 갱신할 때 어떤 유형의 선택할지 조차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토트넘의 마리아 씨도 비슷한 상황이다. 61세의 이 주택 소유자는 58만5,000달러의 모기지를 1.9% 이자율로 갚고 있다. 올해 모기지를 갱신하면 3.99% 이상의 이자율로, 매달 최소 700달러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격주로 상환하던 것을 월 1회로 바꾸고, 전체 상환기간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MHC는 작년에도 일부 캐나다 주택 소유자들의 상환액이 증가한 가운데 모기지 연체율이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모기지 연체율은 2024년 2분기 0.192%(약 1만3000가구가 90일 이상 연체)로, 1분기 0.188%에서 소폭 상승했다. 2022년에는 0.1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CMHC 관계자는 "토론토의 경우 모기지 연체율이 2012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기지 부담이 늘어나면서 다른 신용대출의 연체도 증가세다. 2024년 2분기 자동차 대출은 2.42%로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년 동안 보였던 2.02%와 2.11%에서 오른 것이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1.56%에서 1.70%로 올랐다.

하지만 모기지 연체율이 다소 오른다 해도 대규모 주택압류 사태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CMHC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보면 모기지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캐나다인들은 다른 가계지출을 줄여서라도 가급적 연체를 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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