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총리 사임으로 캐나다경제에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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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보수당 집권하면 트럼프와 코드 맞을 수도"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사임은 캐나다 경제에 '새로운 불확실성의 물결이 밀려오는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내다봤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6일 “연방자유당의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면서, 메리 사이먼 총독에게 3월24일까지 의회를 정회하자고 요청했고, 동의를 얻었다.

트뤼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은 1년 넘게 소용돌이쳤지만, 지난 12월16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재정보고서를 발표하기 직전 사임을 표시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연방총리의 사임 발표 후 컨설팅 업체 'RSM 캐나다'의 경제학자 투 응우옌 박사는 "캐나다 경제와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의 물결을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격변이 시장을 얼마나 뒤흔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블룸버그가 내놓는 캐나다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650까지 치솟았다. 이 지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반적으로 200에서 350 사이를 맴돌았다.

응우옌 박사는 "불확실성의 급증은 정치 부문이 초래한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을 부각시킨다"면서 과거에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장을 찾아 투자자들이 캐나다로 몰려들었으나, 최근의 불확실성은 외국인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5년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경제가 반등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같은 예상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apital Economics Ltd.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반복하는 마당에 연방자유당은 좋지 않은 시기에 권력의 공백을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다만 트럼프가 트뤼도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것을 고려할 때, 만약 피에르 포이리에브르 보수당 대표가 캐나다를 이끌게 되면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협력에서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보수당의 정책 중에는 균형 예산이나 자본 이득세 인하, 기업 투자를 방해하는 규제를 철폐 등이 트럼프 정부의 방향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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