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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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전기 수출 중단 검토에 
트럼프 "할 테면 해 보라" 응수

캐나다 각 주정부 입장도 엇갈려

 

미국 차기 행정부가 캐나다로부터 들여오는 수입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논란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덕 포드 온타리오주총리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미국 뉴욕주 등으로 수출하는 전기를 끊을 수 있다"고 최근 언급했고, 이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그렇게 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2일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과 캐나다는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캐나다에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우리는 캐나다에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에 연간 1000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불특정 보조금 형태로 주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보조금(subsidies)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 금액은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캐나다 방송사인 글로벌 뉴스(Global News는 이와 관련한 해설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보조금을 '정부에서 공공기관 등으로 자원을 이전하는 것'으로 보통 정의한다"면서 "IMF는 보조금이 '국내 기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 세금 인센티브, 유리한 자금조달 조건 등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고 풀이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주장은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명확하지는 않다.
한편 온타리오 주정부는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실행되면 LCBO의 미국산 알코올 구매를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안에서도 미국에 대한 대응 수위는 제각각이다.
앨버타 주총리 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는 "어떤 상황에서도 앨버타는 석유와 가스 수출을 중단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접근법은 위협이 아닌 외교"라고 못박았다.
하이드로-퀘벡 관계자도 매사추세츠주나 뉴욕주에 대한 퀘벡의 수출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매니토바 주 총리 왁 키뉴(Wab Kinew)는 "옵션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목록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앤드류 퓨리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총리는 "미국으로의 에너지 수출을 중단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무역전쟁은 양국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유 수입의 약 60%는 캐나다에서 차지하며, 미국 전기 수입의 85%도 캐나다산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1,70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제품을 미국에 판매했다. 또한 캐나다는 미국 국방 분야에 필요한 34개의 핵심 광물과 금속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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