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형 조각가 작품 ROM 기증. "한국관 더 풍성하게"
budongsancanada
2024-11-28
이현주 여사 10만 불 기부 "동포사회 힘 모으는 계기 되기를"
천재 조각가 고 이원형 씨의 작품 3점이 로얄온타리오박물관(ROM) 한국관에 기증됐다.
ROM은 지난 11월25일 한인 커뮤니티를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다.
발러리 후아코 ROM 부관장 겸 최고혁신책임자는 이 자리에서 "고 이원형 작가의 부인 이현주 여사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특별한 선물로 한국관 개선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작가의 아름다운 조각품 3점을 기증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이 작가의 예술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작가님께서 늘 저에게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참 좋은 도구야. 그것으로 정말 많은 멋진 일을 할 수 있지. 그래서 돈은 정말 잘 써야 해'라는 것이었다"면서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일 가운데 돈을 가장 잘 썼다고 작가님께 당당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ROM 한국관에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ROM을 방문한 한인들은 중국이나 일본 전시관에 비해 초라한 모습을 보고 많이 실망한다. 하지만 불평은 많았어도 한국관을 개선하기 위해 진정 많이 노력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면서 "앞으로 한국관이 가장 멋진 곳으로 다시 태어나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는 전시관이 될 수 있도록 동포사회 노력의 물꼬를 틔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권성연 ROM 한국관 큐레이터는 "한국관 개선을 원하는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 진행 중인 한글을 모티브로 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관의 얼굴을 바꾸고, 보다 영감을 주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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