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모기지 대출자 모시기 경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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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간 모기지 절반 이상 갱신 시점 다가와


다른 은행 고객 유치해 점유율 높이려 시도할 수도

 

캐나다 금융권이 보유한 모기지 거래의 절반 이상이 향후 2년 안에 갱신될 예정이다.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모기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로열은행(Royal Bank of Canada) 전문가들이 예측했다.
로열은행 다르코 미힐릭 분석관은 캐나다는 최근 2~3년 사이에 '엄청난 인플레이션' 시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모기지 대출자들은 더 낮은 이자율의 모기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날 시장에서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이자율로 모기지 대출을 받은 캐나다인들이 갱신 시점이 됐을 때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20년 6월에 가입한 모기지의 경우 갱신율에 0.5%만 영향이 가해져도 연간 약 1,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힐릭 분석관은 모기지 중개인들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 대출자과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한 후 올 하반기 들어 네 차례의 금리인하를 인하했다. 향후 더 많은 인하도 기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하 이후 대출자들은 '모기지 상환 충격'에서 벗어나고, 갱신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내셜 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은행의 모든 모기지 중 약 55%가 향후 2년 동안, 85%는 향후 3년 내에 갱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 대규모 제재를 받은 TD은행이 국내에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모기지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TD는 지난달 미국 법무부 등으로부터 자금세탁 활동을 모니터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 3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고 소매금융 사업 확장에 제한을 받게 됐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들 사이에 모기지 유치 경쟁이 한층 강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든 캐나다 은행은 모기지를 중요한 앵커 상품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여러 범주에 걸친 대출 증가율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이 경쟁사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야 하는 이유다.
모기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은행 사이에 모기지 시장 점유율 변화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모기지 대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은행은 마진과 순이자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장기 모기지 금리를 낮추고 고객들에게 더 긴 갱신 조건을 제시해 묶어두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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