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콘도시장, 더 이상 설 자리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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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 "수요 줄어들자 매물 증가"

4~5년 전 분양가격보다 가치 떨어지기도

 

 

수년 동안 믹 오브라이언(Mick O'Brien)은 토론토 시내에 살면서 도시를 걷고, 블루제이스 프로야구팀을 응원하고, 손주들과 함께 국립 발레단 공연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기를 꿈꿨다.

현재 온타리오주 브래드포드에 2,400평방피트의 침실 3개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는 오브라이언과 그의 아내는 콘도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토론토에서 적절한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부동산 매물을 검색했지만 많은 집들이 너무 작았고, 더 큰 크기의 다운타운 콘도는 노후화되고 있었다.

그는 CBC와 인터뷰에서 "낡은 집을 구입한다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이 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침실 두 개짜리 집을 얻기 위해 최소 150만 달러가 필요하고, 그 다음에는 아마 그것을 개조하는 데 40만 달러를 더 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오브라이언과 그의 아내는 토론토의 엔터테인먼트 지구에 곧 건설될 사전분양 콘도를 찾았다.

이 집은 침실 2개짜리로, 800평방피트, 10피트 천장을 자랑했다. 그들은 사전분양을 통해 170만 달러에 계약했고, 입주하기까지 6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오브라이언은 "토론토 전체에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토론토 시내 중심부에서 큰 유닛의 새 콘도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새로운 건물에서는 더욱 그렇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2017년 사이에 지은 콘도의 평균 넓이는 665평방피트였다. 이는 1981년에서 1990년 사이에 지은 건물의 평균 1,000평방피트 이상과 비교된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씨 부부가 새 보금자리를 계약한 부동산업체 데브론 디벨롭먼트(Devron Developments)는 시장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콘도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형 콘도 위주로 흘러가는 부동산 시장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300평방피트 정도로 쪼그라든 소형 콘도는 한때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또한 실수요자보다 임대 수요를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매입했던 시기도 있다.

토론토의 부동산 중개인은 "콘도 면적이 좁아진 것은 경제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개인들은 "투자자들이 콘도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더 저렴한 주택을 원했다"면서 "그들은 더 낮은 계약금으로 살 수 있는 집을 원했고, 따라서 단위 면적을 더 작게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건설사들의 입맛에도 맞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사전 분양 단계에서 작은 유닛을 구입했고, 건설사들은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더 빨리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 다르면 토론토와 밴쿠버에 있는 초소형 콘도의 약 3분의 2는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 작은 콘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것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4~5년 전에 소형 콘도를 구입했을 때보다 시장가치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렌트비 마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투자자들은 더 위기로 몰릴 수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소형 콘도 물량이 넘쳐나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형 콘도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

개발업체 Devron은 1,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역 토론토 지역의 콘도 생활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앵거스 리드(Angus Reid)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토론토에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요구에 맞는, 더 나은 콘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해결책은 간단하지 않다. 건설사 관계자는 "개발업체들이 더 큰 유닛, 예를 들어 3베드룸이 많이 포함된 콘도를 짓는다면 비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개발 전문가들은 "가족들이 살 만한 넓이의 콘도를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각 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을 줄여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여력을 크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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