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운타운 충돌사고로 4명 숨져
문 안 열려 창 부수고 1명만 시민들이 구조
전문가 "운전석 옆에 수동으로 문 여는 걸쇠 있어"
지난달 토론토의 Lakeshore Blvd.에서 테슬라(Tesla) 전기차가 충돌했을 때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안에 탑승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즉시 구조할 수 없었다.
캐나다포스트 직원 릭 하퍼씨는 CTV 뉴스와 인터뷰에서 "차 문을 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돕기 위해 멈춰 섰던 그는 지나가던 다른 시민들과 합세해 테슬라의 창문 하나를 부수고 생존 여성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운전자를 포함한 다른 4명은 차 안에서 사망했다.
하퍼 씨는 "나는 Tesla에 대해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그 창문을 깨기 전까지는 그녀는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면서 "아마도 차량의 배터리 전원이 부족해 문이 굳게 잠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고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CTV는 이번 사건이 비상 상황에서의 전기자동차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급 상황에서 문을 열려면 전원이 필요하며 배터리가 방전되면 결과적으로 문이 잠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유사한 충돌 사고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 차량이 나무에 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면서 5명이 사망했다.
전기자동차 전문가 마이크 클림코스키 씨는 이에 대해 충돌 및 화재에 대응하는 데 있어 운전자들은 몇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클림코스키 씨는 전기차 안에는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걸쇠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운전석에 하나가 있고, 뒷좌석에도 걸쇠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기계식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전기자동차는 어떤 면에서 휘발유나 경유로 움직이는 자동차보다 안전할 수 있다"면서 다만 자동차에 대한 메뉴얼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안전보험협회(U.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 Safety)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전기차 탑승자의 부상 청구율은 동일한 휘발유 모델보다 40%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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