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감시위원들 "규정 이행 감시해야"
영유아제품에 유해물질 검출 등 소비자 불안
'해외 온라인 직구(직접 구매)'가 유행하면서 중국 쇼핑 어플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도 높아진다.
최근 미국 규제당국은 외국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영유아 제품의 치명적 결함을 이유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P)에는 중국에 기반을 둔 쇼핑 앱 '테무(Temu)'와 '쉬인(Shein)'을 포함한 외국 쇼핑 플랫폼이 소비자제품안전법(Consumer Product Safety Act)에 따른 의무를 잘 지키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는 공개 서한이 접수됐다. 영유아 용품 가운데 건강을 위협할 만한 제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테무 등은 의류는 물론 전자제품까지 저렴한 가격에 팔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소비자 감시위원들은 "이들 기업들은 특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 직접 판매 및 배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중국기업들도 플랫폼을 통해 소비재를 유통하고 있다"면서 "제3자를 통한 판매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증해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으나, 제품의 안전에 대한 평가와 소비자 보호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움직임과 다르게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들 쇼핑앱 업체가 법률이나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CTV는 이와 관련해 질문했으나 캐나다보건부(Health Canada)는 "소비자 제품안전 프로그램(Consumer Product Safety Program)에 따라 소비재 제조업체, 수입업체, 광고주 및 공급업체는 자사 제품이 모든 건강 관련 요건을 준수하고 건강이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국내외 뉴스와 업계 동향을 파악해 안전 문제를 추적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견되면 검사 및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의 우려에 대해 Shein과 Temu 측은 "상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제품안전 서약(Canadian Product Safety Pledge)'을 시작했다. 제품안전 강화와 관련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자발적 약속이다. 협약에 서명한 기업은 안전하지 않은 제품의 판매를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캐나다보건부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금까지 이 협약에는 아마존(Amazon Canada)와 이베이(eBay Canada)만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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