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 문제, 더 깊이 이해하고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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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시청 앞에 원주민 기숙학교 조형물 들어서


NDP주의원 “온타리오 법정 공휴일 제정법 발의”

 

토론토시청 앞 네이선필립스광장(Nathan Phillips Square)에 스피릿 가든(Spirit Garden)이 문을 열었다.
스피릿 가든은 캐나다의 치부이자, 아픈 기억인 '원주민 기숙학교' 생존자를 위로하고,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학생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다.
지난 9월30일은 국가기념일인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로, 캐나다 전역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연방 법정공휴일은 캐나다 전역에 걸쳐 정부가 지원하거나 또는 가톨릭교회가 운영했던 기숙학교에 강제로 입학했던 15만 명의 원주민, 메티스 및 이누이트 어린이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덕 포드 온타리오주총리는 “이 고통스런 유산에 대해 시민들은 좀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타리오주 주민으로서 우리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기리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천 명의 아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장도 “새로운 스피릿 가든은 기숙학교 생존자를 기리고, 집에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 엄마와 아빠와 잔인하게 분리되어 언어, 문화, 영성, 정체성 등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은 아이들을 기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5년 발표된 캐나다 진실과 화해 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of Canada)의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1870년대에서 1997년 사이에 6,000명의 어린이가 이들 기숙학교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희생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됐다는 지적을 한다.
이와 관련 온타리오주 NDP 솔 마마콰 부대표는 “'진실과 화해의 날'을 온타리오에서도 유급 공휴일로 선포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마마콰 부대표는 온타리오주의회에서 유일하게 퍼스트 네이션 출신이며, 기숙학교 생존자이다. 그는 “기숙학교에 대한 공포를 아직 갖고 있다”면서 “온타리오 주민들도 그 날을 기억하고 반성하면서, 애도하고 기숙학교의 실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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