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파업하면 예약 환불, 비행편 취소에도 보상은 안해
budongsancanada


에어캐나다 노사협상 교착. 비상대응 대세
 

이르면 18일부터 하루 600여편 멈춰 항공대란

 

에어캐나다와 조종사 노조의 협상이 12일 현재까지도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르면 18일부터 항공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어캐나다와 에어캐나다 루즈(Air Canada Rouge)는 9월15일부터 3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항공편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는 하루 약 11만 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AC와 저가항공사 AC루즈는 하루 평균 670편을 운항하고 있다.
노사협상이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72시간 후 파업 예고나 직장폐쇄를 예고할 수 있다.

에어캐나다 안에서는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으며,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도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노사 협상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어캐나다와 조종사 5,200명 이상을 대표하는 항공조종사협회(ALPA)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입장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98%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조종사 노조는 미국 항공사에서 일하는 조종사들이 받는 수준의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델타항공의 경우 캐나다 항공사보다 시간당 임금이 40% 이상 많다고 알려졌다. 조종사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에어캐나다는 5억 달러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 항공사와 똑같은 대우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에어캐나다는 일단 항공대란이 한번 발생할 경우, 노사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정상화되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AC는 15~23일 사이에 여행이 예정된 예약자들에게 일정 변경을 허용하고 있으며, 항공편을 취소하고 다른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주기도 한다.
또한 예약을 그대로 유지했다가 파업이나 직장 폐쇄가 현실화하면 항공료를 환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업에 따른 항공편 취소에도 보상은 못 받는다. 파업사태는 항공사의 통제 범위를 넘어선 상황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에어캐나다 측은 "최악을 모면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불가피하게 파업이 발생하면 종료 후에도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하기 까지 최소 일주일에서 10일가량 거릴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