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구입자들 콘도 시장에 눈독 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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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실수요자
매매가격 낮추기 싫은 판매자와 힘겨루기

 

전문가 “결국은 타이밍 싸움”


작년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업계의 시선은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에게 쏠렸다.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가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씩 세 차례나 잇따라 내렸음에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금리가 계속 내리면서 실수요자들은 ‘좀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모기지 부담을 훨씬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매물을 내놓은 판매자들도 가격 인하를 주저한다. 어차피 주택수요가 살아나면 가격이 반등할 것이 뻔한데, 어지간히 급한 상황이 아니면 좀 더 버텨보자는 생각이 강하다.  
RB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9월 금리인하도 주택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각 지역별 8월 주택판매 보고서를 보면 토론토를 비롯해 밴쿠버, 캘거리, 몬트리올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7월에 비해 거래가 소폭 증가에 그쳤다”면서 “구매자들이 계속해서 높은 가격, 모기지 부담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좀 더 큰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판매자들은 리스팅 가격을 대폭 양보할 생각이 적고, 구매자들은 그렇다면 굳이 급하게 입찰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RBC 관계자는 “콘도 시장만 좁혀서 보면 일부 판매자들이 협상 조건을 양보할 의향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운 콘도가 계속 매물로 나오면서 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토론토에서 일하는 부동산중개업자 프리테시 파레크 씨는 글로벌뉴스와 인터뷰에서 “결국 타이밍 싸움”이라고 부동산시장을 정리했다. 판매자와 실수요자 또는 투자자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이 먼저 부동산시장 한복판으로 뛰어드느냐에 대한 시간 싸움이다. 

 

‘지금이 사야 할 때’라고 판단하는 적극적인 실수요자가 많으면 거래가 늘어날 것이고,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자’는 집주인이 늘어나면 매매가 증가하고, 또한 시장에 나온 매물 재고가 서서히 줄어들어 주택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힘겨루기에서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움직임이 거래와 수요를 촉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뉴스는 “특히 콘도의 경우 매물이 많아 선택의 폭은 넓고, 상대적으로 구입 부담이 적기 때문에 올 가을 토론토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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