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연속 인하. 한번에 0.5% 내릴 가능성도 열어둬
부동산업계 “내년쯤 3%대 이하로 내려갈 수도”
중앙은행이 3회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 4.25%로 끌어내렸다.
중앙은행은 6월 5%에서 4.75%로 금리를 내린 이후 7월과 9월에도 잇따라 금리를 인하했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며 인하 근거를 밝혔다.
맥클렘 총재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된다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월 2.7%에서 7월 2.5%로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압력과 공급 차질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어느 시점에선가 0.25%가 아닌 0.5% 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매클렘 총재도 “수많은 시나리오에 따른 점검이 이뤄졌다”며 '빅 스텝'에 대한 검토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더 큰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택과 주거비 및 일부 다른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을 내포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인하가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킬 만큼 야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CIBC 관계자는 “중앙은행은 또 한번 소폭의 금리인하라는 신중한 접근법을 택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덜 위협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상공회의소 관계자도 “이번 결정은 시장에 주는 메시지로는 약하다”면서도 향후 몇 번의 금리정책회의에서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부동산업계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알투스그룹은 “이번 발표가 단기적으로는 행동의 촉매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부동산시장에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세 번째 금리인하는 중앙은행의 정책방향이 하향 쪽으로 확실히 잡혀 있으며, 심지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경우 내년쯤 기준금리가 3.0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모기지 비용 부담에서 벗어난 실수요자들이 부동산시장에 진입하는 대열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 관계자도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더 많은 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여전히 시장을 관망하며 집을 계약하기 전에 금리가 조금 더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기지 부담이 조금씩 완화되고, 원하는 집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들은 예상만큼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다. 결국 실수요자들이 어떤 타이밍에 시장으로 돌아갈 것인가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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