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그밋 싱 신민당 대표가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에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싱 대표는 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3월 체결한 supply-and-confidence agreement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체제는 내년 6월까지 계속될 예정이었다.
이 협약은 지난 총선에서 연방하원 의석(338석) 과반 획득에 실패한 자유당(154석)이 정권 유지를 위해 신민당(24석)과 손을 잡으면서 시작됐다. 신민당이 자유당의 예산안 등에 찬성을 보내고, 집권 자유당은 신민당의 여러 복지정책을 적극 수용하자는 약속이다.
싱 대표는 "무능하고 탐욕스런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은 다시 한번 캐나다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쐈다.
최근 야당인 보수당의 피에르 포이리에브 대표는 신민당을 향해 "자유당과의 협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주택문제 해결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CTV 뉴스는 양당의 공조체제가 깨졌다고 해서 당장 연방 총선이 실시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가을 열리는 의회에서 자유당은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시험대에 서게 된다. 언론들은 "신민당이 케이스에 따라 자유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