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연체율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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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투자자들 렌트비 받아 대출도 못아 

 

토론토의 모기지 연체율이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팩스(Equifax) 데이터에 따르면 토론토의 1~3월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0.02% 오른 0.14%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0.07 포인트 오른 것으로, 1년 사이 연체비율이 2배로 뛰었다. 
0.14%는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4년 1분기 0.21%를 넘었던 토론토의 모기지 연체율은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2년 2분기에 0.06%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8년간 비교적 호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잇따라 발을 빼면서 연체율도 오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연체율 증가에 경계심을 갖고 있지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모기지를 연체하는 비율이 좀더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체율 뿐만 아니라 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2019년 이후 작년 말까지 토론토의 모기지 대출은 41.4% 증가한 4,216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만큼 모기지 연체 금액도 불어났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유동성 고갈이 모기지 연체와 관련 있는 지 주시하고 있다. 연체율은 주택소유주가 부동산을 처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토론토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못지 않게 더 큰 비중으로 활동해 왔다. 렌트비를 받아 모기지를 갚지 못하는 투자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모기지를 연체하기 시작했다면 금융권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모기지 전문가는 "부동산이 호황일 때는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떨어져도 금방 주택을 팔 수 있었고, 심지어 이익을 챙겨 떠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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