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온주 장애인복지장관(첫줄 가운데 파란 넥타이)이 신앙간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피터 베슬렌팔비 온주 재무장관(조 장관 오른쪽)과 유건인 민주평통 회장(조 장관 왼쪽), 강신봉 전 한인회장(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함께 했다.
조성준 장관 3차 신앙 간증. 행복한 장수비결 등도 공유
캐나다 첫 한인 정치인으로 여러 ‘한인 최초’ 기록을 보유한 조성준 온타리오주 노인 및 장애인 복지장관이 최근 신앙 간증을 통해 자신의 이민 인생을 되돌아보고 행복한 장수 비결을 공유했다.
지난 21일(일) 오후 2시 30분, 노스욕 알파한인연합교회에서 열린 조 장관의 신앙 간증에는 피터 베슬렌팔비 온주 재무장관과 제니퍼 맥켈비 토론토 부시장, 각 종교 지도자 및 한인-비한인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간증에서 접시닦이로 시작한 이민자가 온타리오주 장관이 되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두 사람과 두 번의 인생 전환점을 소개했다.
조 장관은 “1967년 밴쿠버로 이민 와 접시닦이로 시작해 사회복지사를 거쳐 1991년 토론토 스카보로에서 정계에 진출했다. 지난 33년 동안 무려 14번의 선거를 치르며 11번 당선됐고, 결국 한인 최초로 온타리오주 장관이 됐다”며 “이는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장관은 어머니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성 인권이 열악했던 시대에 태어난 어머니는 정규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삶의 지혜를 지니고 있었고 많은 가르침을 몸소 전해주셨다”며 “어머니는 저에게 훌륭한 본보기였으며,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초를 다져주셨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겐 자녀가 훌륭한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적의 힘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인생의 첫 번째 전환점으로 이민 초기 접시닦이, 광부, 청소부 등을 전전하며 어려움을
겪던 중, 북미 문화를 더 이해하기 위해 읽게 된 신약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을 꼽았다. 두 번째 전환점은 이민 생활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순간 만난 토론토대학교의 마가렛 커크패트릭 교수였다.
조 장관은 커크패트릭 교수의 도움으로 가톨릭 아동 보호단체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으며, 토론토 사회복지 석사 프로그램에도 입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무수한 인종차별을 겪으며 이민 생활을 포기하려던 와중에 1968년 커크패트릭 교수를 만나게 됐고, 제대로 된 직장을 얻으며 캐나다에 정착할 수 있었다. 커크패트릭 교수는 어머니, 아내와 더불어 오늘날 내가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커크패트릭 교수는 대학원 입학을 위해 무작정 찾아간 영어도 잘 못하는 이민자를 바로 내치지 않고 길을 열어줬다. 캐나다 인생에서의 은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이미 세상을 떠난 커크패트릭 교수를 기리기 위해 토론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과 함께 장학금 신설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간증 말미에 조 장관은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의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먼저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운동하고,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먼저 손을 뻗으면 감사한 마음이 생겨나 행복한 인생 말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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