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기준금리 인하 효과? 아직은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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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들 "판매자들만 서둘러 표지판 내걸어"

 

거래증가 요인 많아 "서서히 늘어날 것" 전망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 한 달가량 지났다.

부동산업계는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촉각을 세웠으나 7월 초 현재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0.25% 인하로는 시장 회복에 큰 동력이 되기 힘들다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지만, 반등의 물꼬는 텄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글로브앤메일은 "금리 인하 이후 주택을 팔기 위한 움직임은 더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Strata.ca의 한 중개인은 "판매자들이 서둘러 'SALE' 표지판을 붙이고 있다"면서 "주택 재고는 2020년 말 수준을 넘어섰고, 최근 집을 내놓은 사람들은 시장 동향에 둔감하거나 급하게 팔아야 하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콘도 매물이 계속 늘고 있는데, 내셔널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다, 임대시장의 낮은 공실률, 향후 몇 달 동안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주택거래가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중개인들은 "적어도 콘도시장에서는 잠재적 실수요자들이 지금부터 몇 달 후에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 시점에서는 가격 하향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하기 때문에 큰 폭으로 거래가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새로운 물량 공급을 드는데, 어버내이션(Urbanation Inc.) 등에 따르면 광역토론토 지역에 올해만 2만6,000개 이상 유닛이 완공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중개인 로빈 포프씨는 "최근 주변에 195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은 연립주택이 있었다"면서 "시장에 나온 지 10일이 지났지만 문의는 없었고, 쇼잉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모기지 대출제한 완화나 첫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밴쿠버나 캘거리 등 국내 다른 대도시의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는 재고가 2019년 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계속 쌓이면서 6월에 판매된 주택 수가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택매매 건수는 2,418건으로 10년치 계절 평균보다 23.6% 낮고, 2023년 6월에 기록한 2,988건보다 감소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매물 주택 수는 전년 대비 42% 급증한 1만4,182채로, 10년 평균보다 약 5분의 1 많았다.

 

캘거리부동산위원회는 6월 주택동향자료를 내놓았는데, 저가의 주택거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12.8% 줄었다고 밝혔다. 2,738채의 부동산 주인이 바뀌었으나, 장기적 추세로 보면 평년보다 17% 더 거래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거래된 모든 주택 유형의 벤치마크 가격은 60만8천달러로 1년 전보다 8.5%, 5월보다는 약 0.4% 올랐다.

신규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798건을 기록했고, 재고는 3,787건으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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