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모기지 악성대출, 사상 처음 10억불 넘어서
budongsancanada

 

 

에퀴팩스 1분기 통계. 3만4천 가구 상환기한 놓쳐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늘어"

 

 

지난 1분기 온타리오에서 모기지를 90일 이상 갚지 못한 악성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에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가 밝혔다.

같은 기간 캐나다에서는 126만 가구가 모기지나 신용카드 상환 기한을 한 번 이상 놓쳤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최다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2024년 1분기 토론토의 모기지 연체율은 0.09%에서 0.14%로 늘었다.

 

로열은행(RBC) 경제학자 레이첼 바타글리아 씨는 CTV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숫자와 비교해 모기지 악성대출이 2배 정도 높아졌다"면서 "온타리오 주민들이 재정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기지를 제때 갚지 못하는 악성대출이 다른 주보다 온타리오에서 높게 나타났다. 온주에서는 올해 1분기에 약 3만4,000가구가 모기지 상환금을 갚지 못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바타글리아 씨는 "온주의 2023년 이전 5년 동안 연체 모기지 비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이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연체율이 조금 더 높아질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캐나다의 다른 주에 비해 온타리오는 가계부채 부담이 높고, 월급에서 차지하는 가처분소득 가운데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모기지에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주택 소유자들 가운데 모기지를 갚지 못해 소유권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바타글리아 씨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금리에 적응하기 위해 소비패턴을 바꾸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국내 가계지출의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업률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실업률도 어느 정도 '정상적인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캐나다의 모기지 대출총액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평균적으로 모기지 상환 미납액도 향후 몇 년 간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