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하고 비싼" 3-베드룸 렌트. 구엘프 등엔 아예 매물도 거의 없어
budongsancanada

부동산업계 "창문 등 비용 늘어나 건설사들이 기피해 공급도 부족"

 

지난 4월 레딧(Reddit)의 주택포럼에는 핼리팩스의 3베드룸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광고인데, 월 렌트비가 무려 5,700달러였다.

CBC뉴스는 최근 3베드룸 렌트와 관련한 기사를 실었다. '왜 이렇게 비싸고, 렌트매물도 없는가' 하는 내용이다.

CBC는 "캐나다 주요 도시의 1,000개 이상 지역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개의 침실을 찾는 가족들이 훨씬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서 "저렴한 3베드룸 아파트나 콘도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고, 때문에 대부분 4인 이상 가족들이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도시에서 침실이 2개 이상인 주택이나 아파트 가운데 저렴한 렌트 매물은 1만4,000채였고, 3베드룸 이상은 고작 2,850채에 불과했다.

CBC는 렌트를 원하는 가구의 소득을 6만4천여 달러로 잡고, 가처분소득의 30%를 렌트비로 지출한다고 계산했다. 이런 조건에서 렌트비로 쓸 수 있는 돈은 약 1,600달러가 된다.

그러나 임대중개사이트 렌털스(rentals.ca)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토론토의 3베드룸 평균 임대료의 3,638달러였다. 밴쿠버는 월 3,775달러, 몬트리올은 3,500달러, 핼리팩스에서도 월 2,982달러를 지불해야 3베드룸을 구할 수 있다.

 

모기지주택공사(CMHC) 관계자는 C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침실 3개짜리 유닛은 희귀하고 비싸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위소득($64,108)을 기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침실 3개짜리 임대주택을 찾을 때, 온타리오 구엘프와 오샤와, 킹스턴 등 국내 8개 주요 도시에는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중위소득으로 렌트비를 부담할 수 있는 매물이 0개였다.

멀티 베드룸 유닛이 거의 없는 이유는 주택건설 중 침실을 추가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대부분의 주에서 각 침실마다 창문을 만들어야 하는 건축 법규를 두고 있으며, 이는 침실 3개짜리 유닛을 지을 때 그 만큼 비용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개발업자나 건설사들이 가능하면 3베드룸을 적게 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