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시장 전에없던 언더비딩(underbidding) 빈발
budongsancanada
2023-12-14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팔리는 경우 많아 구매자들 낮게 오퍼
토론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오퍼경쟁 치열
최근 광역토론토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10년 동안 보기 어려웠던 낮은 수준의 입찰(underbidding)이 이뤄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 치열한 입찰경쟁이 벌어지던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부동산중개업체 Wahi에 따르면 지난 11월 GTA의 거의 모든 지역(총 93%)에서 집주인이 내놓은 가격보다 낮게 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요구한 가격보다 10만 달러가량 낮은 가격으로 오퍼가 이뤄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주택의 중간 요구가격(median asking price)과 중간 판매가격 간의 차이를 기준으로 주택거래 현황을 파악했는데, 지난 10월 광역토론토 커뮤니티의 81%에서 입찰가가 판매가보다 낮았으나 11월 들어 그 비율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Wahi는 조사 대상 256개 지역 중 단 16곳에서 오버비딩(overbidding)이 있었고, 1개 지역에서는 호가 수준 그대로 거래됐다.
부동산업계는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 터무니 없이 오른 생활물가에다 기준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이자율 상승의 영향을 온타리오 남부 전역의 부동산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극히 낮은 현재는 잠재적 실수요자 입장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어 시장으로 흐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더 좋은 조건에서 주택을 구매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광역토론토에서 지난달 언더비딩(underbidding)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옥빌의 Eastlake, Southwest 및 Iroquois Ridge South 지역이다. Wahi 자료를 보면 이 지역은 각각 평균 19만9,888달러, 14만9,000달러 및 10만9,000달러 가량 낮은 오퍼를 제시 받고 있다. 이 지역의 판매가격은 여전히 200만 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다.
벌링턴(rural Burlington) 지역에서도 구매자들이 현재 주택가격을 약 14만8,000달러 낮게 입찰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오퍼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토론토의 브로드뷰 노스(Broadview North)와 버치클리프(Birchcliff)로, 각각 128만 달러와 118만 달러에 거래됐고, 마캄의 버튼빌(Buttonville, 175만 달러), 노스 옥빌(146만 달러)도 뒤를 이었다. 토론토의 Millliken Mills East 지역도 집주인이 내놓은 가격보다 높은 입찰가격이 제시됐다.
다만 Wahi 측은 “어떤 경우는 판매자가 보다 더 많은 입찰경쟁을 끌어들이기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아니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면서 "드러난 입찰 가격이 주택의 실제 가치와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제는 구매자들이 더 적은 금액을 제시하고, 집을 내놓은 판매자는 모기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빨리 팔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언더비딩 트렌트가 어느 정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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