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경제대국 중국 위기…캐나다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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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부품 의존도 높아 금융시장 등 충격받을 것” 전망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로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생산자물가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특히 중국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심화하고 그 여파가 금융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2021년 말 디폴트를 선언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는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의 위기가 캐나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캐나다와 중국은 올해 초 상대국의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으며,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도 캐나다만 예외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기가 둔화한다면 캐나다의 수출감소 등 직접 타격은 크지 않겠지만 주식시장 등 금융권의 충격은 상당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경제분석업체 로젠버그(Rosenberg Research) 관계자는 국내 원자재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2위 경제대국 중국 상황은 아마도 경기 침체로 접어들기 직전”이라며 “부품산업 등에서 비중이 큰 중국의 침체가 실제로 캐나다제조업에 피해를 준다면 토론토주식시장에서 먼저 파급효과가 느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이 추락한다면 북미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특히 유럽 등이 직접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최근 유럽에서 많은 사업과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전문가 앤드류 브레너 씨는 “중국 경제 침체가 본격화되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유럽연합에서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을 것이고 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결국 이런 사태는 무역에 많이 의존하는 캐나다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일부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CIBC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과의 사투를 벌이는 캐나다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국내 경기를 둔화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의 침체는 국내물가를 진정시키는데 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측면의 유불리도 따질 수 있는데, 중국경제가 침체될 경우 석유 수요가감소해 국제시세가 내릴 수 있는 반면 그렇게 되면 캐나다 역시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석유회사들의 수익도 덩달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김용호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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