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대 맞아 투자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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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와 폭염이 일상화되는 시대, 투자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부동산.주식 등 투자시 날씨 위험요소 반드시 고려해야

 

워털루대 기후적응센터 보고서

 

 지구온난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지구가 펄펄 끓기 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최근 한 이야기다.

극한의 날씨는 모든 것을 바꾸지만 경제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부동산 및 주식 투자, 보험 등 많은 영역에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문제는 널뛰는 날씨가 기업투자나 소비 패턴에 어떤 영향과 피해를 줄 수 있을 지 명확히 평가할 도구가 현재는 없다는 것.

워털루대 기후적응센터가 최근 투자자와 기업이 직면한 기후위험을 식별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후 위험 매트릭스"(CRM) 보고서를 내놓았다.

 

경제 주체들이 기후라는 위험요소를 잘 고려해 투자 등에 결정을 내리고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자는 것이다. 물리적 기후위험은 모든 부문의 회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식 투자자들은 이러한 증가하는 위험을 포트폴리오 관리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홍수, 가뭄, 산불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몇 가지 위험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전제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6가지 분야를 선정했는데 ▶상업용 부동산 ▶재산 및 상해 보험 ▶주거용 모기지 제공 은행 ▶수력 ▶풍력 발전 ▶송전 및 배전 등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상업용 부동산을 구매하려고 할 때 CRM이 살펴본 한 가지 주요 위험은 극심한 열기, 폭염이었다. 그것으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HVAC(환기 및 냉난방) 시스템의 설치, 직원 및 임차인을 위한 비상 계획, 정전에 대비한 비상 백업장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기지 은행과 관련해서는 홍수를 주요 위험요인으로 분류했다. 침수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을 구입할 잠재적 수요자들은 그 지역이 위험구역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를 막기 위한 시설이나 그런 위험성을 예상한 지도가 있는지도 알아보라는 것이다.

보험사 역시 가입자가 홍수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면 침수 방지시설을 하도록 권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보고서는 “극한의 날씨 피해는 한 번 발생하면 적어도 몇 주 동안 비즈니스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그동안 기후 요인이 투자에 어떤 위험을 줄 수 있는지 경고가 있었으나 투자자들은 종종 이를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고서의 지적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 봄부터 시작된 캐나다 산불로 많은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거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많은 보험사들은 한동안 산불피해가 발생한 핼리팩스 주변에서 새로운 주택보험증권 발행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노바스코샤의 홍수 이후 침수 위험이 큰 지역의 주택보험이 크게 오르지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인프라 및 토지사용 계획을 마련할 때 기후 탄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면서 “고위험 지역에서 더 멀리 주택과 사업체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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