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토론토 주택시장 정점 후 1년. 집값 18% 하락, 거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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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 “매물(공급) 부족으로 올해 다시 반등할 것” 예상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이 최고조에 달한(작년 2월) 이후 정확히 1년이 지난 올해 2월 평균 집값은 약 18% 하락, 거래는 반토막 났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잠재 바이어들이 구입을 망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매물(공급) 부족으로 인해 올해 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2월 GTA 주택 평균가격은 109만5,617달러로 작년 동기(133만4062달러)에서 17.9% 떨어졌다.


 그러나 TRREB의 수석 분석가인 제이슨 머서는 “올해 말에 집값이 다시 반등할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월간 매매가격에서 조짐이 나타났다. 집값이 전달(103만8,390달러)보다 약 5%(5만7,227달러) 올라선 것. 물론 계절적 조정을 거치면 여전히 0.7% 하락였다.


 이에 대해 머서는 “금리 상승으로 구매자들이 방관했던 지난 봄과 여름의 가파른 집값 하락 이후 횡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거래는 4,783채로 작년 동기(9,028채)보다 47% 급감했다. 역시 월간으로는 지난 1월(3,094채)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매물은 8,367채로 1년 전(1만4153채)보다 41% 감소했다.


 머서는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을 목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상응하는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값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올해 하반기에 시장의 반등을 내다보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TRREB에 따르면 이 기간 집값의 큰폭 하락은 부분적으로 구매자들이 높은 모기지 이자율에 부담을 느끼면서 더 낮은 가격대의 거래 비율이 늘어난 때문일 수 있다. 지난 달 100만 달러 미만 주택의 거래가 약 57%로 지난해 같은 달(38%)보다 크게 늘어났다.


 작년 2월 토론토시(416지역)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사상 처음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달에는 평균 171만 달러로 17.5% 하락했다. GTA 전체로는 1년 전보다 19.9% 떨어졌다.


 지난 2월 GTA의 반단독(106만9266달러)은 21.4%, 타운하우스(93만4834달러)는 16.7% 각각 낮아졌다. 콘도미니엄(70만5,472달러)이 가장 작은 폭인 11.8% 하락했다.


 좀더 세분해 보면 가장 큰 가격 하락폭은 905지역의 반단독(25.9% 급락)에서 나타났다. 이 기간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곳은 토론토시의 타운하우스(11.3%↓)와 콘도(11.4%↓)였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입소스(Ipso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잠재 첫 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구매의향은 높아졌다.


 머서는 "수요의 증가에도 매물의 제한된 공급에 따라 구매자 간의 경쟁을 부추길 것이다. 특히 임차료 상승에 직면한 첫 구매자들이 찾는 콘도 등 부담이 덜한 부문에서 가격 상승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의 현행 기준금리가 4.5%로 작년 2월(0.25%)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TRREB은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높은 모기지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TRREB의 존 디미첼 CEO는 “기록적인 인구 증가를 지원하기 위해 주택 공급을 크게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오는 6월 토론토 시장 보궐선거에서 이 문제가 다시 한 번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 시 전역에서 다양한 공급의 새롭고 혁신적인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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