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는 내집 마련 정말 쉬웠나?”…한 세대에 엄청난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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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와 현재의 주택가격-이자율 등 비교…집값 뛰었지만 금리 낮아

부동산업체 주카사 조사



 오늘날 첫 주택 구입자들은 이전 세대가 부동산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과연 30년 전에는 내집 마련이 정말 쉬웠을까? 사실이든 아니든 한 세대 만에 엄청난 변천을 겪은 것만은 확실하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가 1990년대 초반과 현재의 평균 주택가격과 모기지 이자율 등 여러 주요한 요소들을 비교해봤다.


 주택가격


 1989년 토론토의 평균 주택가격은 25만4,197달러였다. 1990년대 초 불황이 찾아오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급등했고, 1995년까지 평균 집값이 23.2% 하락해 19만5,311달러로 낮아졌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집값은 2002년까지 1989년 수준을 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평균 집값은 1990년 14만2,091달러에서 1997년 15만4,768달러로 8% 올랐다. 이에 비해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는 18.3% 하락하면서 61만2,204달러를 기록했다.


 주카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엄청난 집값 상승이 있었다. 이후 구매력을 제한하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현재 주택 환경은 여전히 ??회복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임금은 90년대 초부터 꾸준히 올랐지만 주택가격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인구통계


 연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5세에서 34세 사이 인구는 오늘날보다 90년대에 더 적었다. 이 연령층이 첫 주택 구매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들이 시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모멘텀을 형성한다.


 오늘날 이 연령층이 더 많지만 높은 물가, 상승하는 이자율, 약해진 구입능력 등에 의해 밀려났다. 대신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모기지 이자율


 Ratehub.ca의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1990년에 약 14%였다. 1994년 1월 7%까지 떨어졌지만 그 해 7월에는 다시 10% 이상으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의 5년 고정 이자율은 5.3%에서 4.6% 사이를 맴돌았다. 주카사는 낮은 금리가 캐나다에서 주택 구입을 "더 매력적이고 실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현재의 5년 고정 이자율 6.49%는 여전히 90년대 수준보다 훨씬 낮다.


 주택 유형 및 위치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대는 교외의 확장으로 특징됐다. 대부분의 새 주택은 도심을 벗어난 저밀도 주변지역에 지어졌다. 주택 착공이 90년대 초기에는 감소했지만, 1996년부터 단독주택 신축의 주도로 서서히 증가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고층 콘도가 국내 전역에서 주택 신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바이어들의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도심에서의 신축으로 몰렸다.


 결과적으로 1990년대 평균 집값은 현재보다 훨씬 샀지만, 당시의 바이어들은 훨씬 높은 이자율을 부담했고, 더 낮은 급여를 받았다.


 오늘날의 첫 주택 구매자는 한 세대 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내집 마련 가능성과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다.


 주카사는 "오늘날의 주택 환경은 1990년대 이후로 크게 변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래의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그때 가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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