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마운틴> 사랑의 힘은 여전히 위대하다 화면 : 2.35:1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영어 Dolby Digital 5.1 스튜디오 : 브에나 비스타 감독 : 안소니 밍겔라 주연 : 니콜 키드만, 쥬드 로, 르네 젤위거, 나탈리 포트만, 브렌단 글리슨 영화 : ★★★☆ 영상 : ★★★☆ 음향 : ★★★★ 서플 : ★★ 전쟁의 소용돌이를 뚫고 이어지는 사랑의 여정, 아름다운 풍광을 잡아내는 카메라, 화려한 이력의 배우들의 열연… 여러 가지 면에서 <콜드 마운틴>은 안소니 밍겔라의 전작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연상시킨다. 아니다 다를까? <콜드 마운틴>에 참여한 스탭진들은 각본, 감독의 안소니 밍겔라를 비롯해서 촬영의 존 실, 의상의 앤 로스, 편집의 월터 머치, 음악의 가브리엘 야레드까지 <잉글리쉬 페이션트> 팀들이 다시 뭉쳐 구성 되었다. 거기에 니콜 키드만-쥬드 로-르네 젤위거라는 최고의 주연진에, 나탈리 포트만, 브렌다 글리슨,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지오바니 라비쉬, 도널드 서덜랜드 등의 잘 나가는 조연진까지 떼로 등장하는 <콜드 마운틴>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보기 힘든 고전적인 서사 멜로이다. 금년도 아카데미를 겨냥해 만들어 졌지만, <반지의 제왕> 열풍에 밀려 르네 젤위거의 때늦은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결과에 만족해야 했어도, <콜드 마운틴>은 고전적인 드라마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한 포만감을 줄 만한 영화로 평가할 만하다. 로맨틱한 남녀 주인공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르네 젤위거가 등장한 루비의 등장은 영화에 활력을 부여한다. 남부의 생활력 강한 여성으로 등장하는 르네 젤위거는, 평화로운 시기에는 한없이 빛나지만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에이다에게 강인한 생활력을 부여하며 삶의 활기를 불어 넣을 뿐 아니라 관념적인 극에 구체적인 역사성을 심어 넣는다. 스칼렛 오하라의 두 가지 측면을 나누어 가진 두 여배우의 앙상블은 이 영화의 유머와 생기를 불어 넣는다. 남녀 주인공에게 균등하게 배분된 극의 균형은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한 곳으로 모이며 대단원을 맞이하는데 밍겔라의 연출은 약간 지루한 구석이 있기는 해도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차분한 뚝심을 지니고 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와 마찬가지로, <콜드 마운틴>은 ‘남북 전쟁’이라는 구체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보다는 ‘사랑’에 방점이 찍힌 작품이다. 인만의 여정은 결국 자신을 기다리는 연인과 ‘홈 스위트 홈’을 향한 발걸음이며, 그 ‘사랑’에 대한 집념을 이 영화는 예찬하고 있다. <콜드 마운틴>은 헐리우드 고전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고전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얼핏 낡아보이지만, 오히려 그런 ‘고전의 희소성’으로 인해 매력적인 영화다. DVD 영상: 2.35:1 와이드 스크린 아나몰픽을 지원하는 <콜드 마운틴> DVD는 초반부,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이고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전쟁에 참여한 인만이 등장하는 부분은 좀 더 어둡게 묘사되는 편인데 다행히 검은색의 표현력은 훌륭한 편이다. 다만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최신작다운 날카로움은 약간 떨어진다. 음향: 돌비 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구식 총기가 사용되고 있는데도 꽤 강한 임팩트감을 준다. 특히 오프닝의 남군의 진지가 폭파되는 장면은 기대 이상의 서라운드 효과를 준다. 서플먼트: 불만스러운 것은 코드1에는 수록되었던 여러 서플먼트들이 국내판에서는 누락되었다는 점. 감독과 편집자의 코멘터리, 영화 음악 스페셜, 메이킹 다큐멘터리 등이 담긴 별도의 서플먼트 디스크가 포함된 2장 짜리 미국판에 비해서 한 장으로 출시되는 국내판은 삭제 장면만이 수록되어 있다. 또 미국판이 dts 포맷을 수록한데 반해 국내판은 누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