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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배꼽-실제적인 것
jogaksarang
2006-01-24
어떤 사람이 남의 가게 앞에 차를 세워 놓았다. 그가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차는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누군가가 차를 들이 받아 차 앞부분이 완전히 망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그의 차를 망가뜨린 상대방의 흔적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는 낙심하여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리고 언뜻 보니 와이퍼 밑에 쪽지가 끼워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매우 기뻤다. 차를 망가뜨린 사람의 주소와 이름이 적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펼쳐 읽었다.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내가 이 쪽지를 쓰고 있는 동안 적어도 이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소. 그들 모두는 내가 나의 이름과 주소를 쓰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오.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아요.)
*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실제적인 것이 아니다. 이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그가 자기 주소와 성명을 적어서 와이퍼 밑에 끼워 넣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느 누구도 그 종이에 무엇이 씌어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