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그림, 사진등 아름다움이 머무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위한 작은쉼터.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0 전체: 9,725 )
꼬마배꼽-거울
jogaksarang
2006-01-23
시장에 비쩍 말라서 죽은 개가 한 마리 누워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는 코를 막으며 얼굴을 돌려버리곤 했다.
"아유, 지독한 냄새!"
어떤 사람은 침을 뱉으며 지나갔다.
"저 앙상한 갈비뼈 좀 봐, 아유 징그러워, 토할 것 같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먹을 만한 한 점의 살도 없잖아?"
그때 온화하면서도 나무라는 듯한 소리가 사람들의 말 가운데에 섞여서 들려왔다.
"이 세상에서 제일 하얀 것일지라도 저 하얀 이빨에 비교할 만한 게 못되지!"
그러자 사람들은 슬슬 흩어지면서 서로 소근거렸다.
"저 사람은 틀림없이 예수일 거야. 아니면 누가 죽은 개한테 저렇게 좋은 말을 해 줄 수 있겠어?"
* 거울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준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것도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가슴속에 추한 것이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추하게 보이고 너의 가슴이 순수하다면 모든 것이 순수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너는 단지 다른 것을 통하여 너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