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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잦고 독하다고요? “자연스런 생리현상일뿐”
kciha

방귀 잦고 독하다고요? “자연스런 생리현상일뿐” 양배추·양파·우유 등은 유발음식 조철현기자 [email protected] 방귀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창피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귀 그 자체는 결코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일 뿐이다. 선을 보거나 면접을 치르는 중요한 자리에서 “뿡” 하고 방귀가 나와 민망했던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법하다. 또 지하철이나 식당 등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방귀를 참느라 고생했던 적도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웰빙 열풍을 타고 유기농 야채와 곡식으로 만든 신선한 건강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방귀도 잦아지고 있다. 방귀는 우리 몸속에 있는 불필요한 가스가 항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는 매우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평소 남들보다 방귀를 너무 자주 뀌거나 냄새가 지독해서, 혹은 소리가 너무 커서 “혹시 병이 있는 건 아닐까”하고 은근히 걱정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방귀란 무엇인가〓밥은 잘 먹었는데 소화가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뱃속으로 들어간 음식물들은 쉽게 배출되지 않고 ‘장(腸)’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 장 속에는 몸에 나쁘지 않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이 세균에 의해 음식이 발효가 되면서 수소라고 하는 가스가 생긴다. 이 가스가 항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면 방귀가 된다. 또 우리가 밥을 먹거나 껌을 씹을 때 들이마신 공기가 몸속을 통과해 방귀로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방귀는 섭취한 음식물이 소장(小腸)에서 미처 흡수되지 않고 대장(大腸)으로 내려와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물을 섭취할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발효 가스가 생성된다. 특수한 경우 수술을 받은 뒤 대장이 들러붙었거나 당뇨병에 걸렸을 때, 진통제를 오래 복용해 장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에도 방귀가 나오기도 한다. 방귀의 양과 냄새는 주로 음식물의 섭취와 관련이 있다. 방귀를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양배추, 양파, 우유, 콩, 당근, 샐러리, 바나나, 살구, 자두 등이 있다. 특히 곡물과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면 소화관에서는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게 된다. 이유는 콩, 귀리, 감자 등의 음식에는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 즉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우유에 함유된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유당 분해효소가 부족하다. 따라서 유제품(요구르트 등 유산균류는 제외)을 먹으면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 ◈방귀 냄새와 건강〓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병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방귀 냄새는 건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또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대장 질병이 있다고 명확히 연관짓기도 어렵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어 음식물이 대장에 꽉 막혀 있으면 가스가 더 많이 생겨 냄새가 지독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방귀 냄새와 대장 질병이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불규칙한 배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동반될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암 등 소화기에 종양이 생겨 대장이 막히거나 대장 형태가 일그러진 것일 수 있는 만큼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남들에 비해 방귀를 뀌는 횟수가 잦거나 냄새가 약간 심하더라도 건강 상태에 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방귀 어떻게 줄일까〓우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식사량을 20%만 줄여도 장의 부담이 줄기 때문에 가스 발생도 훨씬 줄어든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쌀, 생선, 고기, 상추, 오이, 토마토, 포도, 콘칩, 팝콘, 달걀 등은 방귀 횟수를 적게 하는 음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또 음식을 씹을 때는 말을 하지 말고 입을 꼭 다물어야 흡입되는 공기의 양이 감소해 방귀나 트림도 줄어든다. 장내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껌을 과다하게 씹을 경우에도 다량의 공기를 마시게 되어 가스의 양이 많아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체질적으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은 사람은 우유,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을 줄이는 게 좋다. 이 경우 유당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 보조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외 요구르트에는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가 함유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과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소량을 먹게 되면 위장내의 박테리아 양이 줄어 결국 방귀의 양이 줄게 된다. 섬유질 섭취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채식으로 식단을 바꿀 경우 방귀의 양은 늘게 된다. 그렇다고 채식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지속적으로 채식을 하게 될 경우 방귀는 결국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배를 따뜻하게 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줌으로써 방귀의 생성을 줄이도록 한다. 한방에서 박하, 생강, 진피, 목향 등은 장운동을 증대시키고 장내 유해 가스를 배출하므로 방귀가 많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도움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고병성 교수〉 조철현기자 [email protected] 기사 게재 일자 200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