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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항상 익지 않은 추억의 울림
young2017

 

바람이 조금 불고 빛이 내리는

낮 12시, 정오

성난 백조가 나를 노려본다.

 

 

코로나의 얼굴이 저럴까?

달무리 해무리라는 이름을 가진 그가

죽음을 안고

우리를 두려움으로 떨게 한다.

 

 

그러나,

지나간 것이 시린 아름다움인 것처럼

오는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러면,

해가 내 머리에 가깝게 비추나니

내가 해에 가까운 것이다.

 

 

이제,

성난 백조의 길다란 목이

빛의 추억처럼 느껴지는 햇길

햇볕 따라

 

 

은은한 파도소리 따라

가까이 들어보는 파도소리,

저멀리 수평선에 얹혀 보이는

도시는,

아직 익지 않은 추억

 

 

생은 저렇게 저 먼 수평선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생은 언제나 추억의 지평선에서

밀려오는 인생,

 

 

기억 속의 아픔도 슬픔도

아직 기쁠 것 같지 않은

길다란 백조의 목처럼

생은 항상,

아직 익지 않은 추억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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