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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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한파, 수족냉증의 극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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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은 환류되는 혈액이 정체돼 전체 혈류 흐름과 말단 순환 장애를 초래한다. 체하면 손발이 싸늘해지는 이치와 같다. 그러므로 큰 치료의 방향은 소화 기능 회복과 사지 말단의 순환 회복을 돕는 운동을 해서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혈액이 몸 속 구석구석까지 흐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세포에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사활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한방에서 논하는 혈허(血虛) 상황이 되면 양방에서 말하는 빈혈의 상태거나 혹은 혈액은 충실하지만, 산소를 붙들고 운반하는 혈구 기능이 미진한 상태라서 순환이 잘 된다 하더라도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지 못하게 된다.

 

수족냉증은 기본적으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한방치료와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치료약과 보약이 존재하는데,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승화강을 이루며 기와 혈의 부조화를 바로잡고 진단에 따라 비장 기능을 돕고 혈허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침을 통해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해 어혈(瘀血: 죽은 피, 멍, 혈관을 이탈한 혈액)과 담음(몸 안에 진액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일정한 부위에 몰려서 생긴 증상), 외사(밖으로부터 침입한 사기) 등을 몰아내서 수족냉증의 원인을 제거해 치료한다. 뜸을 떠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치료와 생활관리의 가장 큰 줄기는 몸과 마음의 수승화강을 이루는 것이다.

 

 

수족냉증 자체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이미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추위를 피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한편 증상으로서의 수족냉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감별을 요하는 질병들이 생기지 않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냉증의 예방 생활가이드는 무엇보다 추위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가 차가울 때 신경반사에 의해 수족냉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신체를 따듯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는 빨래나 설거지 등 차가운 물에 손이나 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냉방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또 찬 음식이나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다룰 때는 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벼운 운동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 족욕 등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이나 심폐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자연스레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전신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꼭 끊어야 하며, 손발이 꽉 조이는 의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심신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은데 숨을 천천히 심호흡을 하는 복식호흡운동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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