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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회원, 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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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무엇이 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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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를 하다가 만난 중국인 친구 * * * 라는 여자가 있다. 키는 162cm 정도, 근육질에 날씬하며 얼굴이 작고 예쁘장하게 생겼다. 2011년도 현재 나이 55세, 댄스를 시작한건 젊었을 때부터였단다.


 그녀는 댄스 잘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아니 월드 챔피언에서 우승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하루 눈떠 있는 시간은 댄스에 관한 것만 생각한단다. 화려하고 비싼 드레스도 한 40여벌 되고, 댄스 신발도 50켤레가 넘는다. 

 

 

 


 댄스 드레스 말고도 댄스 옷 종류가 말할 것도 없이 많고, 댄스에 관련된 비싼 소품들도 많은 것을 나는 그녀의 집에 가서 보았다. 댄스 하는 것을 보면 역시 프로다.


 2011년 9월, 토론토에서 열린 온타리오 챔피언 대회에서 5등을 했다. 그녀는 댄스에 미쳤다. 만나면 오직 댄스 얘기다. 다른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한다. 그녀는 오직 댄스밖에 모른다. 댄스를 잘 하기 위해서 개인 렛슨도 자주 받고, 몸매를 오직 댄스바디로 가꾸며 한발 한발을 심혈을 기울여 연습을 한다. 한 스텝을 2백번 이상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몸을 위로 올려 양어깨를 뒤로 제치며 쫙 펴서 자세를 반듯하게 하고, 아랫배를 안으로 집어넣어 위로 끌어 올리고, 목은 위로 빼면서 왼쪽 뒤로 젖히는 연습, 아랫배 군살 제거 운동을 날이면 날마다 아니 순간마다 한다고 했다. 몸매 유지와 건강을 위해서 음식도 고루고루 조금씩 절제하며 온갖 신경을 쓴단다. 댄스 잘하는 일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기억에 남는 말은 그녀가 댄스에 미쳐서 댄스에 들어간 돈이 아마도 2 하우스? 하면서 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하는 것이 아닌가. 집 두 채를 해먹었다는 말이겠다. 


 댄스를 위해서 그렇게 돈을 들인 몸매라서 그런지 그녀의 몸매는 아주 보기 좋은 처녀 같은 댄스바디로 가꾸어졌다. 그녀는 항상 웃는다. 아니 웃는 연습을 한다. 댄스 하는 여성들이 부러워하는 몸매이다. 그녀는 2 하우스가 문제가 아니라며 지금의 자기에 대하여 아주 만족해했다.


 남편은 회계사이며 함께 댄스를 한다. 돈을 아낄 때는 지독하게 아껴도, 댄스를 위해서라면 절대로 돈을 아끼지 않는다. 댄스에만 돈을 쓰기로 작정하고 태어난 사람 같다. 


 댄스가 뭐 길래. 나는 정말 이해가 안 간다. 한편 그래서 그녀는 그렇구나,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그녀의 집념과 집착, 댄스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그녀는 그녀만의 댄스세계에서 희열을 느끼고, 댄스 할 때의 그녀의 얼굴과 정성스런 한 동작 한 동작을 보면 그녀에게서 엔돌핀이 아니라 다이돌핀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습할 땐 파트너(댄스세계에서는 남편이나 부인이라는 말보다도 파트너라는 말을 쓴다)와 함께도 하지만 각자 연습을 한다. 혼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들을 한다. 댄스경연대회에 나갈 때는 당연히 파트너와 함께 나가지만. 


 그냥 하게 되면 하고, 말게 되면 마는 그런 취미정도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오로지 일생일대에 목을 매고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 집념과 도전으로 즐거움에 심취된 연습을 한다. 우리가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안 오고, 원주민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한다. 왜 원주민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올까? 우리는 한번이나 두 번 기우제를 지내지만,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란다. 


 이를테면 그녀는 댄스의 원주민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이 아니라 그 빈도에 의해서다. 끝없는 연습에 연습을 하는 * * * .  댄스에 미쳐서 댄스를 붙잡고 댄스에 매달려서 사는 인생에 후회가 없다고 한다. 댄스하며 사는 인생이 즐겁고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한다. 


 그렇게 사는 그녀에게 누가 뭐라고 말할 것인가? 그녀 주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기 좋아하는 것 하며 사는 데 아주 잘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본인 자신도 댄스에 미친 여자라고 한다. 그렇다, 몸과 정신, 시간과 돈과 정열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최고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열망, 때로는 신들린 사람 같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만 과정을 즐기고 산다. 가히 대단하다. 

 


* * * 는 댄스에 미친 여자다. 

사실 무엇을 이루려면 그것에 미쳐야한다. 

그래야 무엇이 돼도 된다. * * * 처럼. 

미치지 않고는 전문가가 될 수 없다. 

미치지 않고는 프로가 될 수 없다.

미치지 않고는 최고가 될 수 없다.

그녀는 댄스 이외의 것은 말하지도 않는다.

생각도 하지 않는단다.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단다. 

그녀의 인생은 오로지 댄스다.

쏘시알 댄스나 막춤은 추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댄스바디 버린다고 ㅎㅎㅎ

오직 볼룸댄스.

미쳐야 무엇이 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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