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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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풍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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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 살던 집에서 이사 나올 때 해야 할 대표적인 3가지 구전에 대하여 언급을 하였다. 그런데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 미신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지금 시대를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는 것을 필자의 칼럼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사 나오는 집은 어질러 놓고 와야 잘산다.

- 이사 나오는 집의 방문은 닫아 놓고 온다.

- 이사 나오는 집 문앞에 소금을 뿌려놓고 온다.

옛날에는 이사 나오는 집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청소도구를 가져오게 될 경우, 각종 빈대, 이 등의 해충이나 집안 구석에 숨어있던 전염성 병원균까지 뒤집어 쓰게 되니, 청소를 하면서 호흡기로 들어 마시거나 피부나 옷에 묻혀오거나, 청소했던 도구에 묻혀서 새로 이사를 오는 집에 가지고 올까 하는 걱정에서 이런 표현으로 구전된 것이다. 그래서 빗자루나 쓰레받기는 헌 집에 그냥 놓고 오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사 나오는 집의 방문을 닫아 놓고 오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쁜 일로 이사를 가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전 집에서 나쁜 일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았기에 혹시 그 나쁜 기운이 이사 가는 집으로도 따라올까 걱정되어 했던 조치로 집안의 방문들을 모두 닫아놓고 이사를 나왔던 것이다.

반대로 좋은 일만 계속되어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에는 모두 열어놓고 좋은 기운이 따라올 수 있게 하였는데, 이는 하나의 심리적인 조치로 볼 수 밖에 없다. 오늘날에도 본인의 의지나 심리적으로 안정감이나 잘되기를 바라는 염원 정도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라 굳이 미신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다.

이사 나오는 집 문앞에 소금을 뿌려놓고 오는 것도 비슷한 조치로 보면 된다. 지난주 소금이 갖는 성질과 의미에 대하여 이미 언급을 하였으니 쉽게 이해되었을 것으로 본다.

앞에 언급한 3가지뿐 아니라 관습이나 풍습적인 여러 구전들이 있지만 옛날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이러한 행위들이 상당히 심리적으로 또 위생적으로 맞는 것이었을 것이다. 단지 지금과 비교하여 상당히 비과학적이고 덜 발달된 과학으로 인해 경험적으로 쌓인 지식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귀신이나 기운이라는 말로 전달된 것들인데, 지금 시대의 언어나 과학적인 단어인 에너지로 바꾸어 보면 의외로 상당히 일리가 있어 조상들의 현명함에 고개를 절로 숙이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리 선조들을 통하여 내려온 수 많은 습관이나 풍습이 외세의 침략이나 서양의 문화들이 들어오면서 미신이나 몰상식하고 저급한 문화로 바뀌어 내려온 인식은 외세의 문화나 종교가 우세하고 높은 것이라고 믿고 따르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과 강한 힘의 이동에서 의도적으로 또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는 항상 의심과 저항이 동반된다. 힘이 강한 집단은 약한 집단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많은 차별적인 비교로 힘이 약한 집단의 문화, 풍습과 종교까지도 저급하고 하등하여 토착적이고 미신적인 것이라 강압적, 강제적 조치로 부정적인 사상을 주입하여 만들어 간다.

세계사적으로도 항상 강한 힘을 가진 집단의 문화, 풍습과 종교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우수하다는 인식을 힘이 약한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심어놓아 세대를 넘어가게 되면 결국은 힘이 센 집단이 약한 집단을 완전하게 정복을 하게 된다.

우리의 것은 한낱 미신에 불과한 행위라고 치부하고 외세를 통하여 들어온 다른 풍습과 종교의 의식은 우수하고 이론과 이치에 맞고 당연하다는 논리를 대할 때마다 침략당하면서 상처받았던 우리의 문화와 풍습들은 상당히 저급하게 평가 당하고 또 그렇게 믿어 왔던 것이다.

외세의 풍습과 종교도 그냥 그 지역에서 그들의 조상들이 해왔던 생활양식이 그 풍토에 맞게 구전과 글로 내려온 것이다. 전혀 다른 날씨와 풍토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따르는 것을 볼 때면 정말 무엇이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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