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을 마주하고 있자니, 새삼 필자가 부동산 중개업을 해오면서 느껴지는 바가 있어 적어본다. 매년 해가 바뀔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부동산 시장을 대하여 왔다. 부동산이란 너무나 방대하기도 하고 또한 섬세하기도 하여 특히 중개인의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배우고 알아야 할것은 끝이 없다.

하루하루 배우며 일을 해오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덧 14년째에 들어서는 필자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부동산 중개인이 되어 부풀기도하고 또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첫 렌트거래를 하면서 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가슴졸이며 확인하고 또 확인했었던 그때가 벌써 13년이라는 세월을 흘러 1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 당시 까마득한 부동산의 고참 선배들을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부동산을 경험해야 아무런 조언이나 부담없이도 척척 해나갈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게 될까하는 막연한 부러움과 존경심에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배우고 경험해오다보니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도 아는 것에 비해 모르는 것이 더 많고, 심지어 경력30년 이상의 선배들로 부터도 아직도 배우고 있는 중이라 느끼는 바가 크다.

부동산의 경험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은 겉으로 표현은 잘 안해도 모든 중개인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랜 경험이 아니면 부동산 거래 중 자칫 쉽게 저질러 버리는 조그마한 실수로 인하여 많은 시간과 금전을 들여 해결을 해야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인간관계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지나보니 많은 부동산 선배들 중에 여러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선배들도 참으로 많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필자가 아는 여성 선배 중에 자신이 잘 모르면 모른다고하고 확인해보고 알려드리면 될것을 아무렇지 않게 손님께 구매해드린 집 앞의 큰 나무를 잘라내도 된다고 하여, 그 한 마디에 그 나무를 잘라버린 손님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청에서 날라온 3만불짜리 벌금청구서로 벌금의 3분의 2인 2만불 가량을 물어주고 손님과는 등돌리고 결국 그 트라우마로 중개인을 그만두었다.

또 다른 선배의 경우, 토론토는 대지의 너비가 50피트가 넘으면 50% 이상을 주차장이나 드라이브웨이로 만들 수 없는데, 잘 모르면서 집앞의 잔디를 없애고 아스팔트를 깔고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차를 6대까지 댈수있다고 쉽게 던져버린 그 한마디에 손님은 70%까지 주차장 확장공사를 했고, 얼마 뒤 시에서 시정명령이 나와 다시 돈을 들여 복구하는 상황이 벌어져 손님과 영원히 멀어진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더 안타까웠던 경우는 위의 상황과 비슷한 경우인데, 집을 구입할 당시 약 60% 정도가 아스팔트로 깔려있어도 모르고 구매를 하였는데, 1년 후에 갑자기 시에서 시정 명령이 나와 어떻게 하는지를 중개인에게 물으니 별수없다며 이 참에 조경공사를 좀 하고 새로 잘 단장하라는 조언만을 하고 나몰라라 했던것이다.

주택구매시 타이틀 보험을 드는데, 이러한 경우를 전부 해결해주는 것을 모르는 선배 중개인 때문에 손님이 따로 돈을 들여 복구 공사를 한 경우가 있었던 것을 보면 중개인의 경험과 조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수 있다.

필자가 제목을 부동산의 진실이라고 올린 이유는 이렇게 나름 여러 번의 부동산 폭등과 급락의 경험들을 해오면서 “더 이상은 이런 폭등은 없을 거야!”라는 말은 쉽게하면 안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랄까?

아무리 폭등 속에 집을 구매했더라도 힘들수는 있어도 파산까지의 상황이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오래지 않아 다시 폭등하는 시장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경험상 알게되었고 또한 급락이나 폭락은 절대 폭등을 이길 수 없다는 진실을 경험에서 다시 한번 확신했기 때문이다.

돈의 가치는 세월이 흐를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는 진실은 결국 “부동산은 계속 오른다.”라는 부동산의 진실을 대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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