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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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자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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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을 위한 건축과 주거환경

 

 

 

지난주 묏자리에 수맥이 흐른다는 것이 묻힌 시신과 후손에게 흉이 미친다는 것을 약간 언급하였다. 필자의 칼럼에서 수맥이란 것이 양택 뿐만 아니라 음택에도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이 변하게 되어 있다. 21세기 전까지만 해도 선친의 시신을 좋은 곳에 모시기 위해 묏자리를 찾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그러면 좋지” 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시대였기에 이상하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20~3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은 어떤가? 조상들의 묘가 있는 선산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 묘를 쓸 장소를 찾아 선친의 시신을 그대로 매장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선산이 있어도 사는 곳과 떨어져 있고 관리도 힘들다는 핑계로 굳이 시신을 매장을 하는 묘를 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지금의 권문세가로 볼 수 있는 정치권에서 방귀 좀 뀐다는 사람들이나 재벌이라 불릴 정도의 큰 사업가들의 경우라면 아직도 부모의 묘를 잘 모시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테지만, 그 외에 대부분은 조상을 모실 좋은 땅을 구하기도 어렵고 관리가 어려운 관계로 화장을 한 후에 납골당에 모시거나 수목장 등의 형식을 빌어 자연으로 보내드리는 것이 일반화 되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는 아직 땅도 넓고, 의식도 종교적인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화장보다는 시신을 매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리스천의 경우 성경말씀에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무덤이 열리고 죽은 사람들이 부활한다”고 시신을 훼손하지 않고, 즉 화장하지 않고 그대로 묻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적 믿음이기 때문인 것 같다.

 

참! 그렇게 본다면 한국의 경우 그렇게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내세우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돌아가신 부모님의 제사도 귀신을 숭배한다는 식으로 절도 못하게 하고 제사라는 형식의 예식을 치르지 못하게 강조하며 잘 따르면서도, 돌아가신 부모의 시신은 종교적인 신념과 정반대되는 화장은 전혀 문제삼지 않는 행태가 비판을 떠나서 참으로 이율배반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위안을 해보기도 하지만 과학으로 인하여 믿고 있던 종교적 신념 중에 어떠한 사실이 잘못되었음이 밝혀졌다면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방도나 방편이었다거나, 아니면 잘못 해석이 되었다는 식으로 수용하기는커녕 끝까지 기적이라고 하거나 과학적 사실이 틀렸다고 발뺌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종교적 신념과 거리가 있는 것들은 미신이라며 믿으면 안 된다고 배척하면서도 자신들의 종교 안에서 미신적이거나 미스터리 한 것들은 전부 기적이나 특별한 역사라 부르며 그대로 믿으라는 것으로 보여 한없는 회의감을 안겨준다.

 

이곳 캐나다에서는 아직도 묘지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다가 잠시 욱하고
올라오는 바람에 잠시 다른 길로 빠졌다. 그렇다면 시신을 그대로 매장하는 것이 아직 일반적인
캐나다에서 좋은 묏자리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우선 기본적으로 풍수에서 말하는 이른바 명당이라고 말하는 자리는 봉분이 깨끗하며 잔디가 잘 자란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봉분을 올리지 않고 평평하고 그 위에 비석을 올리기 때문에 봉분에 해당되는 곳이 시간이 지나가도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며 주변 잔디도 빈틈없이 잘 자라고 수맥이 아래로 지나지 않고 물이 땅속에 고여있는 곳이 아니라면 일단은 명당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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