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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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을 위한 건축과 주거 환경-묏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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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게 마련이다.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서는 땅 속으로 묻히게 되므로 묏자리에 더 애착이 가고 신중을 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 한국에선 대부분 화장을 하지 묏자리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캐나다에선 아직 화장보다는 묘지에 묻는 것이 더 일반적인데, 이는 좁은 땅에 사는 환경과 넓은 땅에서 사는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의 경우, 좁은 땅에 살면서 내 집 하나 갖는 것도 쉽지 않는데, 죽은 망자의 묏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어디 쉽겠는가? 다행히 필자가 사는 캐나다의 땅 크기는 넓어 상대적으로 묻힐 곳은 여유가 있다. 그러나 땅이 넓다고 누구나 쉽게 집을 장만하는 것도 아니니 세상은 요지경이로다.

 

 옛 조상들도 묏자리를 신중하게 선택하기 위해 풍수지리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땅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윗대 조상들의 묏자리를 선택하였다. 오늘날도 이와 같이 묏자리를 선택하는데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겠지만,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땅이 좁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좋은 묏자리를 살펴 묏자리를 쓸 수 있는 재력이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도 좋은 묏자리를 찾아 살아 생전 다하지 못한 효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은 아니기에 묏자리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묏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기본적인 음택 풍수적인 요소들도 필요하겠지만 시신이 안치되는 땅속의 상태를 보아야 한다. 즉 수맥이 있다거나 물에 잠겨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그런 경우에 물에 쓸려 땅 속의 관이 이동하는 수도 있고 관에 물이 차올라 시신이 제대로 썩지 못하는 일도 일어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에너지)의 원동력은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는 음식물 섭취인 ‘곡기’요, 둘째는 태양 빛이나 산소를 함유하고 있는 공기인 ‘천기’요, 셋째는 잠잘 때 반듯이 누워 땅의 기운인 ‘지기’를 섭취하고 살아간다.

 

 그 중에 곡기인 음식은 하루에 2~3번만 섭취하면 족하지만, 숨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천기는 잠시라도 섭취하지 않으면 죽는다. 그리고 ‘지기’ 역시 보통 사람들은 움직이면서도 발바닥을 통하여 지기를 섭취하지만 하루 중 1/3은 수면을 취하면서 대부분의 지기를 섭취한다. 잠을 자기 위해서 지기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기를 섭취하기 위해서 잠을 자는 것이다.

 아무리 앉아서 많은 시간 동안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것은 지기를 제대로 섭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기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 몸의 가장 넓은 면적을 바닥과 밀착시켜서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곡기인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고, 또한 숨을 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천기도 섭취할 필요가 없다. 죽은 자에겐 오로지 자신을 감싸고 있는 땅의 기운인 지기만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썩어 자연으로 동화될 수 있다.

 

 그런데도 풍수를 좀 한다고 하는 풍수가들이 음택을 양택과 제대로 구분도 못하고 땅속의 조건은 무시한 채 주변 경관과 형국론에만 치우쳐 묏자리를 잡는 실수를 범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다.

 

 당대의 풍수가라는 사람들이 잡아 놓은 묏자리 역시 수맥을 무시하고 잡아 후대에게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국립묘지에 안장된 몇몇 대통령 또는 가족들의 묘를 보면 수맥이 지나는 자리에 놓여 시신을 통하여 좋지 않은 기운이 후손들에게 연결되어 고통을 받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최소한 수맥을 피하고 물에 잠기지 않는 곳이라면 적어도 나쁘지 않은 묏자리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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