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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희.....시와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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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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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말하다
 

 

 

멸치 다듬는 저녁 
수정체 잃은 눈을 떼어내고 
비쩍 달라붙은 허파 속 
고약처럼 달라붙은 똥을  떼어낸다

 

수초 속 천적 피해 다니느라 
똥줄께나 탔을 새가슴을 생각한다

 

씹어 삼켜도 배탈난 적 없고
멸치똥 먹다 뒤집혔단 말 들어 본 적 없으니
다만 똥이라 만만하게 본 우리가 부끄러운 것이다

 

뱃속에 달라붙은 색깔만으로 저들의 고단한 
바다속 사정을 짐작하고 남겠다 

 

딱딱하게 굳은 것일수록 꼬리를 자주 흔들었을테니
애타는 똥인들 온전했겠느냐고.

 

기실 저들과 다를것 없는 우리네 불안함도  
고단한 비늘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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