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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소 859번지
bh2000


 
목재소 859번지

 

 

 강 언덕에 매달린 노을을  따라 겨울을 걷는 여자는 아날로그 식 보폭이다
바람을 등에 지고 길 없는 길을 따라 마음  발자국 그 위에 찍으며 나를 들어
올리는 상대가 누군인지 너의 입김이 SNS를  흔들고 있다는 걸 침묵으로 더  
크게 말하려는데 혀 밑으로 침이 고이고 딸국질이 목젖을 파열시키는 동안
균형미가 도드라진  터무니없는 여백 하나  쓸쓸한 배경으로 넓어지는 순간 
입 꾹 다물고 고개를 꺾는다. 발걸음 멈추고 바라본 돌담장 목재소  859번지
지친 혓바닥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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