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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소견서
bh2000

 
비의 소견서
 

 

 

까칠하게 내리는 비


 
이 비 그치면
곧 닥쳐올 겨울
나무의 맨발이 눈보라 반기는 역전은 없겠다

 

그러면 방문 걸어 잠그고
견고한 적막을 빌미로 
근래 들어 시가 함량미달에 가깝다는
A의 충고에 때가 왔구나
치통의 반란같은 통증으로
족히 서너달은 진지하게 고민해야겠지 

 

앙상한 빰을 훔치는 바람과
어깨 감싸는 안개가 시야를 흐려도 
먼산 바리기로 헛기침하기
눈발이 눈썹에 박히면 
끼니처럼 시를 생각해야지
기특하게 시만 바라봐야지

 

시의 친밀에 대해 
창밖은 소란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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