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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
bh2000

 
투정
 

 


 
햇빛 광광 내리쬐는 주말 오후, 게임기를 든 13살 아들이
뒷일하는 아빠에게  한마디 툭  던진다 

 

-주말 하루 문 닫고 쉬어요! 아빠
-놀면 누가 밥 준다드냐
-왜 우리는 맨날 일만 해야 돼요
-헛튼 소리 말아라. 
 남의 땅에 얹혀 사는 우리는.

 

먼지 묻은  장갑을 털어 뒷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아빠는 늘 그랬다

 

나의 투정은 아빠에겐 투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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