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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희.....시와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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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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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예감
 

 

 

목주름 굵은 여자의 소리는 사분사분 했던 것 같다
봄비처럼 가늘었지만 당찬 여자였다
목련을 정원 안에 들이지 않는 이유를 
짧게 꺼냈다, 거둬 들였다
당분간 순서에 없는 이별은 금물인데
잎 없이 꽃부터 피는 일이
정결한 꽃잎에 반하는 일이라며
돌아서야 하는 순서를 견딜 수 없어
덜컥 겁이 나더라고
비 개인 후 카스테라 빵 껍질처럼
함박함박 뒤채이는 것이
울음€보다 못한 것 같더라고
자꾸만 목련 쪽으로 기울어 가는 동안
여자의 목소리는 젖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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