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증상

천식은 기침과 천명(wheezing), 호흡곤란을 주 증상으로 한다. 천명이란, 특유의 색색거리는 숨소리는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숨을 쉴 때 좁아진 기관지를 따라 공기가 통과할 때 들리는 특징적인 호흡음으로 들숨 때보다는 날숨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유전적인 소양이 있는 사람이 오염물질이나 항원에 노출되어 발생한다.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하여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과 함께 자주 동반된다.

대개 천식에 걸리면 색색거리며 숨을 쉬거나 호흡곤란과 천명 및 재채기에 시달린다. 호흡이 짧고 허파가 조이지만 색색거리지 않고, 천명이 없다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혼동할 수 있다. 

천식이 진행되는 유형은 색색거리거나 높은 심박수(과도호흡) 및 나음(라셀음 청진기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음), 천식이 심화될 때에는 산소 부족으로 청색증에 걸릴 수도 있으며, 흉통이나 호흡에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증상에는 색색거림(wheezing), 기침, 가슴 답답함(Chest tightness), 호흡 곤란 등이 들어간다. 

천식 증상을 정리하면

1)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나는 휘파람 비슷한 소리(천명: 색색거리는 소리)가 나고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자주 반복된다.
2)차가운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가슴이 답답하고, 색색거림이 나타나거나 기침이 나며 발작적이고 밤에 더 심하다.
3)가슴을 조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있다.
4)마치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이 차다.
5)끈끈하고 덩어리가 진 가래가 생긴다.
6)감기가 자주 걸리고 감기를 앓고 나서 한 달 이상 기침이 자꾸 난다.
7)운동 중에 숨이 차거나 기침이 심해 운동을 중단한 일이 있다.
8)집 먼지, 담배연기, 스트레스, 공해, 에어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하게 난 적이 있다.
9)감기약, 진통제, 혈압약 등을 복용했을 때 호흡곤란이 발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천식 증상은 복합적이며 자주 변할 수 있는데 환자에 따라 기침만 하거나, 호흡 곤란만 느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때로는 오래 지속되고 반복되기도 하는 등 천식의 증상은 자주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사람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서서히 악화되어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의 발현과 악화 정도, 회복 기간 등에서 환자마다 특징적 양상으로 반복되는 수가 많다.

현재까지도 천식에 대한 정확한 발병기전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그냥 다양한 원인들(대기오염,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에 의해 기도에 만성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기관지 과민성이 나타나 기도폐쇄가 발생한다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유발원인은 워낙 다양하며 대표적으로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이나 감염(감기), 운동, 찬 공기 노출, 대기오염 등이 있으며 그 외 아스피린 유발천식이나, 직업성 천식 등이 있다. 현재 음식은 천식 유발의 의심물질로 아직 확립된 원인물질은 아니다. 그래서 알러지성 비염의 친척 정도로 여겨진다.

환자는 일반적으로 호흡곤란, 기침, 색색거림을 주로 호소하며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폐기능 검사를 통해서 한다. 천식이 다 나았다는 이야기를 흔히들 하는데 알러지성 질환인지라 완치는 불가능하고, 증세가 완화되어서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되어도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다.

나이든 사람들도 천식을 앓고 있는데, 사실 그건 천식이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 즉 COPD다. 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에게서 잘 생기는 병인데, 만성기관지염, 폐기종이 진행되면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기침, 가래가 잦아지고 숨쉬기가 어렵게 된다. 특히 중증 환자들은 단순한 일상생활도 힘들어 정서적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친다.

북미에서는 사망률 4위, 한국에서는 7위의 흔한 병이지만 진단율은 낮은 병이다. 특히 천식 환자에게 담배 연기는 매우 치명적이다. 실제로 이전 미국에서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간접흡연으로 급성 천식 발작이 일어나 숨진 사건이 있었다.

치료

기관지 천식은 잘 낫지 않고 재발이 흔한 질병이다. 치료 목표는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 기능을 정상화해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면서 치료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의사와 환자 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천식은 천명을 동반하는 발작성의 호흡곤란을 특징으로 하는 병이다. 이 천식의 증상은 기도의 염증이 원인으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식치료의 목표는 기관지의 염증을 막고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시켜 주는 것이다. 따라서 천식의 치료 중 약물요법은 항염증요법과 기관지 확장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 환경요법

천식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바퀴벌레, 동물의 털 및 비듬을 제거한다.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운동, 냄새나 연기 같은 자극물질, 찬 공기 같은 자극을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원인물질은 병력이나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2. 약물요법 

천식에서 기관지가 좁아지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관지 수축이고, 다른 하나는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다. 약물요법은 이러한 경로와 과정을 차단해 천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에는 기관지 확장제, 항염증제, 항알레르기제가 쓰인다. 

기관지 확장제는 수축된 기관지를 늘어나게 만든다. 항염증제, 항알레르기 약제는 염증 상태를 개선해준다. 약은 먹기도 하고 주사로 맞거나 흡입하기도 하는데, 근래 흡입요법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흡입제가 널리 쓰이고 있다.

약물은 작용 경로, 효과를 나타내는 데 필요한 기간이 각각 다를 수 있다. 또 저마다 주의사항이 다르고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지시사항을 잘 지키며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치료 약물요법은

1)속효성 증상 완화제: 빠른 속도로 기관지를 확장한다. 증상이 심할 때만 사용한다.
2)장기적 질병 조절제: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약물이다. 염증치료, 기관지 확장 효과 또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나타낸다. 증상과 관계없이 꾸준히 사용하며, 임의로 중단하면 안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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