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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린(片鱗)
namsukpark

 

 수십만 년 전 닥친 기후변화로 생긴 식량자원의 변화가 인류의 조상을 본래 생활 터전에서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촌의 산업화가 만든 최근의 기후변화 역시 현대 인류를 유랑민 생활로 내몰릴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모골(毛骨)이 송연(?然)해지는 가설(假說)이지만, 후회는 항상 뒤따라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농업혁명은 정착민을 집단화하고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서 바이러스의 스필오버가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가축에서 인간에게 전염된 대표적인 사례가 소(牛)에서 기원한 홍역과 낙타에서 온 천연두다.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려면 숙주(宿主)의 집단 크기가 어느 정도의 규모를 넘어야 한다.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 곧 동물 간(間)이나 동물에서 인간으로 종간(種間)장벽을 넘어오는 ‘스필오버’는 더욱 힘들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바이러스도 최소 25만~50만의 인구가 유지돼야 유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음식은 골고루 맛있게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읍시다. 먹방 유·튜브에서 진공청소기마냥 허겁지급 먹는 모습에 현혹될 일 더군다나 아니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먹’하든 ‘부먹’을 하건 식성 따라 다르지만, ‘겉바속촉’의 정석은 ‘찍먹’ 아닐까요? 세상일에 우여곡절(迂餘曲折)은 있을 수 있다하지만, 삼시세끼 때맞춰 찾아먹는 사람은 ‘제아무리 돈이 생겨도 4끼니를 안 먹는다.’는 것이 정설(定說)인 듯싶다.

 “잘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더라!” 우스갯소리로 들리겠지만, 생각이 너무 많은 우리들이 도저히 동의할 수 없음을 속담에선 “명심(銘心)하면 명심 덕(德)이 있다”고 일러준다. 뉜들 ‘석복겸공(惜福謙恭)의 도리를 어이 생각지 않겠는가마는, 축구 경기에서,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르는 ‘공(ball)은 둥글다’는 표현은 ‘선수 자신들이 가진 역량 그리고 공은 둥글다는 진리 뿐’임을 에둘러 말해준다.

 2차대전 이후 ‘중립’을 표방하며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 가입을 저울질하자,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에 핵무기와 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핀란드·스웨덴의 나토가입은 푸틴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하면서 밝힌 전략적 목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것이다.

 러시아軍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와 러시아 양쪽 진영 모두에 ‘안보 딜레마’를 부르며, 냉전 이후 유지됐던 유럽대륙의 지정학적(地政學的) 균형을 뒤흔들고 있다.”는 소식이 차라리 가짜(fake)뉴스였으면 좋겠다.

 문제는 자신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러시아의 행보가 핀란드·스웨덴의 ‘안보 우려’를 키웠다는 점이다. 전형적 ‘안보 딜레마’다. 외교·안보 전문매체 <Foreign Policy>는 “터키가 남부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발트해 연안(沿岸)3국이 중부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부에서 러시아와 대치하는 모양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러시아의 민족주의 진영이 우려해온 그 ‘대연합’이 만들어진 형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의 안보위협 해소를 위해 취한 행동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안보위협을 부추겨,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뒤바뀐 상황을 만나게 된 셈이다.

 ‘대화의 손짓을 하면서도 먼저 양보할 일은 없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위성(衛星)을 가장(假裝)한 장거리로켓 발사나 ICBM·핵실험 도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고, J·Biden 대통령의 5월 21일을 전후한 방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열흘 여 만에 미국 대통령과 초고속 정상회담을 하게 되며, 이를 계기로 한·미 정상은 굵직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April is the cruelest,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으니’ - [엘리어트(Thomas S·Eliot), <황무지(The Wast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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